일본인들의 평균 수명은 숫자상으로는 남녀 모두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체적으로
수명이 긴사람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고 출생률 저
하에 따른 영향도 있습니다. 유아의 사망률이 낮기
때문에 아이가 적은 나라는 필연적으로 평균 수명이 길어집니다.그래서 한 마디로 「일본인들은 모두 장수한다 」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 40년 전에
는 겨우 수백여 명 정도 밖에 없었던 100세 이상의 노인들이 지금은 약 2만명 이상에 이르고 있습니다.이렇게 간다면 100세 이상의 노인이 3만
명을 넘을 날이 멀지 않을 듯 합니다.
장수하는 일본인이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은 식생활입니다. 쟁을 경험한 지금의 60세 이상의 사람들은 대체로 검소한 식사를 합니다.칼로리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사를 하기 때문에 각종 병의 원
인인 동맥경화가 적은 것입니다.
장수를 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들중에는 살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비만은 심장에 부담이 생기는데다가 동맥경화가 되
기 쉽지요.청년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해야 하지만,60세를 넘으면 칼로리는 낮추고 콜
레스테롤이 높은 동물성 지방도 피해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에도시대의 유학자 가이바라 에키켄(貝原益軒,
1630-1714)은 그의 저서 「요죠쿤(養生訓)」에서 건강을 위해서는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말고 8할 정도로 자제해야 한다는
「하라하치부(腹八分)」
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저는 7할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먹는 것을 자제하여 표준체중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채만 먹거나
먹고 싶은 것을 참을 필요는 없습니다. 활동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고기나 생선도 필요합니다. 단지 칼로리와 동물성지방, 당분을
줄이기만 하면 됩니다.
칼로리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필요합니다.
저도 이제 곧 93살이 되는데 역이나 공항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고 짐도
스스로 옮깁니다. 나이를 먹으면 관절을 움직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유연체조도 필요합니다. 관절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져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적어지기 쉽습니다. 자극이 없는 생활은 치매에도 걸리기 쉽지요. 노인들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장수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몸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자각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번은 건강진단을
받아 불편한 곳이나 질병에 미리미리 대처합니다.
암이나 심근경색 등도 조기에 발견하면 치유할 확
률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습니다. 유쾌한 것을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잠을 못 잔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못 자는것 자체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잠을 못 잔다고 고민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던가 아침 점심 저녁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하루하루 보람 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다소 불규칙한 생활을 하더라도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한번은 철야를 합니다. 아무리 원고가 밀려도 하룻밤 철야하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걱정하지 않
습니다. 좋은 논문을 쓸 수만 있다면 예를 들어, 철
야를 하더라도 머리나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야근으로 새벽에 지친 직원의
얼굴을 보는데 그것은 의무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
입니다. 스스로 일을 즐기면서 한다면 비록 하룻밤
잠을 자지 못해도 상쾌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