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다이카구라란 예로부터 전해지는 일본의 민속 곡예예능으로 구미의 저글링(juggling)과 비슷하다. 원래는 신에게 춤과 노래를 바치는 「카구라(神樂)」의 일종으로 제례시에 행해졌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제사나 축제와 분리되어 곡예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예능으로 계승되어 왔다.
몇개나 되는 바치라는 막대기를 허공에 던지고는 간단히 받아낸다. 우산 위에 마리라는 공을 굴리기 도 한다.막대기를 턱에 올려 놓고 그 위에 쟁반과 판자를 쌓기도 한 다. ——.그런 그의 갖가지 멋진 재주에 넋을 잃고 바라 보던 관중은 일제히 박수를 보낸다.
「에도다이카구라에는 미가 있습니다. 기모노를 입은 모습도 그렇지만 손놀림, 음악, 입담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마치 작은 서커스를 보는 듯합니다 」
콜넥씨는 프랑스,옹그렘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다이도게이 (大道芸, 광대예능)에 반해 18세 때 파리의 서커스학교에 입학했다. 전공은 저글링.훈련을 하면서 고금 동서의 전문서를 연구하다가 일본의 에도다이카구라를 알게 되었다.
「우키요에(浮世繪,일본의 풍속 화)에 에도다이카구라의 도구의 하나인 하나카고(花籠)가 그려져 있었지요. 너무 아름다워 실물을 보고 싶었습니다 」
서커스학교에 유학하고 있었던 일본여성과 우연히 알게 되어 그녀와 함께 도일하게 된 것은 콜넥 씨가 20세 때의 일이었다. 도일 후 곧바로 에도다이카구라 공연장 에 다니며 문하생입문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집중해서 연습하기때문에 배우기도 빨리 배우지요 」라며 스승이자 계승자인 카가미 코센(鏡味小仙) 씨는 말한다. 나날이 재주도 늘어 공연에서는 일약 인기를 모았다. 왜냐하면 이 예능계에서는 최초의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일본 손님들은 참 상냥합니다. 조금 잘못해도 박수를 쳐 주거든요. 그렇게 상냥하게 대해 주시는 손님이 있으니까 더욱 잘해야 한다고 명심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도쿄내의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 2회의 연습은 결코 쉬는 일이 없고 심지어 매일 공원이나 자택에서도 연습을 빠뜨리지 않는다. 하루라도 쉬면 단번에 솜씨가 줄어 버린다고 한다.
공연하는 장소는 학교를 비롯해 양로원, 선술집, 회사 파티장까지 다양하다. 190 ㎝에 가까운 키로 무대가 너무 좁아 서서 연기하는 재주도 콜넥씨만은 정좌를 하고 앉아서 연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 올 때까지 정 좌를 한 적이 없었던 그에게 정좌를 하는 것도 수련의 하나이다.
「구미의 저글링과는 달리 에도 다이카구라는 허리를 사용해 균형 을 잡습니다.그래서 허리와 목이 피곤하지요.」
또 어려운 점은 일본어다. 에도다이카구라는 재주를 부리며 손님에게 그 재주를 설명하는 특징이 있다.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분위기입니다. 손님과의 커뮤 니케이션도 그렇지만, 함께 연기하는 동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지요. 혼자만 재주를 익혀도 안되고 모두가 함께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참된 에도다이카구라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가 되는 마음 』이 중요합니다 」 콜넥씨의 장래의 꿈은 에도다이 카구라를 유럽에 알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일본어 학교에 다니며 공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일본어를 습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