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중심지인 긴자에서 걸어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츠키지(築地)수산시장. 일본 전국에서, 그리고 세계각지에서 매일 약 450종류, 2300톤의 어패류가 반입된다. 굉음을 내며 오고가는 트럭이나 타릿(물고기 운반용 삼륜차). 위세 있는 구령. 멍청히 걷다가는 다칠 것 같은 혼잡한 모습. 이곳이 일본의「식탁」이다.
어패류는 심야11시경부터 잇달아 반입된다. 대부분이 트럭으로 반입되지만 일부는 수산시장 뒤쪽 부두에 배로 반입되기도 한다. 그리고 일단 시장내 도매업자 7개사에게 옮겨진다. 그들이 어부들로부터 판매를 위탁받는다.「당일상장, 전량판매」가 철칙, 입하한 당일 경매에 붙여져 전량을 판매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부들에게 현금수입이 약속된다.
오전4시40분. 종소리와 함께 어종별로 경매가 시작된다. 도매업자로서 경매인의 자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중간도매상(시장내 929개점포)들이 모여들어 경매를 하는 것이다. 중간도매상은 도매업자로부터 필요한 양만큼만 매입해, 소매상에게 판매하는 사람들이다. 경매인은 조금이라도 비싼 값이 나오도록 각가지 방법으로 흥을 북돋는다. 사전에「좋은 물건이 들어온다」고 예고하거나 경매 때 몸을 흔들거나 불경처럼 생선의 번호를 읊는 등, 외부인에게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지만, 능숙한 경매인은 몸과 말의 리듬으로 구매욕을 북돋는다고 한다. 리듬을 타듯 중간도매상은 손가락으로 매입가를 알리며 생선은 차례차례 낙찰되어 나간다. 낙찰은 한 건당 10초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그 날 반입된 생선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각각의 경매는 불과 5분 내외에 끝나 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