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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1호 2002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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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행 살피기
일본전국 1,500만 명에게 대유행중인 꽃가루알레르기
글●마츠오카 사토시(松岡 敏) 사진●야마다 산조(山田三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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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꽃가루를 뿜어내는 삼나무 숲(사진제공=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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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10명 중 1명 이상」이 꽃가루 알레르기이다. 초봄이 되면 온 동네가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넘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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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30여 년간,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삼나무 꽃가루로 인한 꽃가루알레르기는 일본 특유의 증상으로, 꽃가루가 대량으로 날아다니는 매년 2월 하순부터 5월 초순 사이에는 어디에 가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수없이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대유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본에서 만연하고 있다.
「꽃가루알레르기는 지금 일본의 전국민적 질병입니다」라는 재단법인 일본 알레르기협회 회장이자, 일본의과대학 명예교수인 오쿠다 미노루(奧田 稔) 씨.
「1970년대 이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지금은 전국민의 12~13%, 약 1,500만 명이 꽃가루알레르기환자라고 생각됩니다.」
꽃가루알레르기에 걸리면 코나 눈 등에 들어온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이나 코막힘, 콧물과 눈물이 멈추지 않는 등, 증상이 장시간 계속된다. 이때문에 불면, 집중력 산만으로 일, 공부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완치는 어렵지만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새로운 병으로 치료에 숙련된 의사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직접적으로 목숨과 관련된 병도 아니고 북적이는 병원에 가는 것도 싫어, 효력이 약한 시판약을 먹고 마스크나 고글을 쓰고 꽃가루의 침입을 막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이 꽃가루알레르기가 무엇보다도 무서운 점은 갑자기 발병한다는 것이다.
「꽃가루알레르기가 이렇게 증가한 원인은 대기오염, 생활습관과 식생활 등의 변화가 있지만, 아직 확실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삼나무 꽃가루 발생량에 비례해 환자도 증가했다는 것입니다」(오쿠다 미노루(奧田 稔)의사).
일본에서는1949년경부터 70년경까지 왕성하게 삼나무를 심었다. 2차대전 후, 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이 많았고, 그 후로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주택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건축재로서 주목받은 것이 생육이 빠른 삼나무였다. 식림의 총 면적은 국토의 총 면적중 12%, 4만5천㎢에 이른다. 삼나무는 수령이 30~40년으로 꽃가루를 날리기 때문에 비산량과 꽃가루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한 시기가 대체로 일치한다.
일본은 2월부터 4월까지 입학시험과 졸업, 취업, 기업의 결산기 등의 행사가 집중되어 있고 일본인이 사랑하는 벚꽃이 피는 계절이지만, 꽃가루알레르기 환자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는 우울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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