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본의 식기들은 칠기제품이 중심이었지만, 도기를 들여온 것은 다름아닌다도인들이었다. 카이세키(차를 마시기 전에 나오는 음식)요리에 쓰는 그릇에 도자기를 사용해보면 싱싱하게 신선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다도에서는 사철에 따라 다과회에서 그 계절에 걸맞는 그릇에 음식을 낸다. 회를 담는 그릇과 술잔, 구운 요리를 담는 접시 등, 다과회를 여는 집주인은 정성을 다해 그릇을 골라 손님을 대접한다. 다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눈으로 즐기며 먹는 미의식을 음식문화에도 도입한 것이다.
19세기 중반에는 기능성이 높은 자기가 일반식탁에도 오르게 되어 입술을 대고 먹는 된장국용 칠기그릇외에는 도자기가 식탁의 주역을 차지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인들은 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각자 자신의 식기를 갖고 있다. 그런 특유한 음식문화의 배경도 일본인들이 도자기를 좋아하게 된 커다란 요소중의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