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큐(胡弓)는 저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것입니다. 마음이 편하지 못하면 좋은 소리가
나오질 않지요. 그래서 연습도 게을리하지 못합니다」
왕 샤오폰씨(36세)는 중국의 민속악기, 고큐(胡弓) 연주자이다.
연주회를 개최하는 한편 일본인학생들에게 고큐를 가르치고 있다.
그 준비와 연습에 쫓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는 원래 고큐때문에 일본에
온 것은 아닙니다.」
유창한 일본어로 웃으며 말하는
왕씨는 전직 호텔맨이다. 우연한
인연으로 일본에서 고큐 연주자가
되었다.
중국 북경태생인 그는 부친이 중국 동방가무단(東方歌舞團)의 고큐연주자이고, 모친이 대학교수인
엘리트가정에서 자라, 어릴 적에
고큐를 배웠으나 왕씨는 노는 것을
좋아해 초중학교 때도 고큐연주나
공부보다는 놀기만 했다고 한다.
고교졸업 후, 중국 호텔에 취직했고 그 당시 모친이 대학연수로 일본에 3년간 체재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일본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일본에서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배우고 성실한 사람이 되라구
요」라며 그는 웃는다.
왕씨가 「후지산도 볼 수 있고 신칸센도 탈 수 있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온 것이 18세 때였다.
「실제로 와 보니 일본사람들의
생활이 정말 힘들구나하고 놀랐습니다. 모두가 아침 일찍 일어나 만원전차를 타고 일터로 가지요. 이런
근면함이 경제대국 일본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하고 감탄했습니다」
모친이 생각했던대로 왕씨는 심기일전해 일본어학교에 다니며 공부한 끝에 치바대학 문학부에 입학했다. TV시대극에서 배웠다는 존경어 구사도 완벽했다.
대학 2년때, 일본학생과의 친목회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