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해안선이 길고, 국토가 삼림으로 울창한 일본에는, 철새 바다가마우지가 혼슈(本州) 동북이남에 위치한 파도가 거친 바다에 날아와 겨울부터 봄까지 지내는 월동지가 있고, 또 철따라 이동을 하지 않고 거의 일정지역에 서식하는 텃새 민물가마우지의 번식지가 많이 있었다. 「가마우지라는 뜻의 鵜(제)」가 붙는 지명이 전국각지에 있으며, 「鵜」가 붙는 성이 꽤 있는 것은 일본인과 가마우지의 깊고 오랜 인연을 말해준다. 일본의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의 역사는 6세기의 토기나 7세기의 중국 문헌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를 한 적이 있는 지역은 전국에 150군데나 된다. 이것은 토기나 문헌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으로 가마우지 낚시가 벼농사와 같은 새로운 생산기술과 함께 중국대륙에서 전해져, 벼농사와 함께 보급된 결과라고 나는 생각한다.그러나 현재는 가마우지 낚시는 십수군데에만 남아 있을 뿐, 그마저도 관광을 겸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관광용 가마우지 낚시의 대표격이 기후현의 나가라가와인데, 매년 5월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의 158일간, 가마우지 낚시를 한다. 나가라가와에서는 2살 미만의 야생 바다가마우지를 이바라기현 해안에서 입수하여, 길들여서 낚시에 이용하며 평생 사육한다. 바다가마우지는 민물가마우지보다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는 다음과 같이 한다. 가마우지는 끝이 갈고리 모양을 한 뾰족한 주둥이를 갖고 있어 수중에서 물고기를 확 잡아채서 물위로 떠올라 주둥이 로 잡아챈 물고기의 머리를 목 방향으로 회전시킨 순간, 주둥이를 열어 머리부터 단번에 삼켜버린다. 주둥이는 최대 70~80도 벌릴 수 있어서 전체길이 35㎝정도의 물고기라도 무리없이 삼킬 수 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서 집어삼킨 물고기가 식도에서 걸려 윗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목아래부분을 「구비유이(首結)」라고 하는 가는 밧줄로 묶어 둔다. 식도에 물고기가 들어가 두꺼워진 것을 보고 가늠하여 목을 잡고 눌러 물고기를 토해내게 한다. 가마우지가 애써 잡은 물고기를 인간이 빼앗아 가기 때문에 가마우지 낚시(일본명: 우카이)는 노동착취의 대명사로 통한다.그러나 사실은 작은 물고기만 가마우지의 먹이로 식도에서 윗속에 들어가게 조절해서 목을 묶는다. 강하게 묶으면 공복감으로 식욕이 높아져 일시적으로 어획량은 늘지만, 피로때문에 수명을 단축하고 만다. 가마우지를 일년내내 일을 부리면 노동연한은 5년전후로 끝나지만, 나가라가와처럼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는 곳에서는 노동연한은 15~20년이나 된다.
목을 조이는 것은 중국의 가마우지 낚시도 마찬가지인데, 중국에서는 끈으로 연결해서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주어 물고기를 잡게한다. 이에 비해 일본의 가마우지 낚시는 가마우지를 한마리 한마리 길이 3m남짓하는 가는 끈으로 묶어서 쓴다는 차이가 있다. 노송 나무의 섬유를 오른쪽으로 꼬아서 만든 가는 밧줄로 「테나와(手繩)」라고 부른다. 맨앞부분에 고래수염을 붙여 가는 밧줄이 가마우지의 몸통에 말리거나 걸리는 것을 막는다. 밧줄을 쓰는 것은 가마우지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낚시용 조명의 범위내에 모아두기 위해서이다.
테나와라는 밧줄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가 하면 밧줄이 수중에서 장애물에 걸려 붙어 가마우지가 물위로 떠오르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도 곧바로 왼쪽으로 비틀어 돌리면 밧줄이 끊어져 가마우지를 구할 수 있다. 가마우지는 3분이상 물속에 들어가 있으면 익사할 위험이 있다. 나가라가와의 가마우지 어부들은 이 밧줄 12개를 왼손에 쥐고 끈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오른손으로 능란하게 조정하여 12마리의 가마우지를 이용한다. 경험과 감각, 가마우지에 대한 신뢰감으로 체득하여 능란하게 줄을 이용하는 것은 단연 가마우지 낚시의 볼거리이다. 그러나 화학섬유가 아무리 보급되어도 저버릴수 없는 노송나무 줄을 비롯해서 가마우지 낚시의 도구 하나하나에서 엿볼 수 있는 「물건만들기 잘하는 일본」의 원래모습, 이것도 가마우지 낚시의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