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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9호 2004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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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쿄
(2)오사카
(3)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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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시(長崎市)는 큐슈도(九 州島)의 북서부에 있는 나가사키현 (長崎縣)의 중심지이다.가늘고 긴 나가사키만(長崎灣)과 이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 사이에 나가사키의 시가지는 들어서 있다. 중세에 무역항으로 개항된 이래 외국문화가 들어 와 시가지에는 지금도 당시의 모습들이 남아 있다.「이국적인 정서 」가 흐르는 마을인 나가사키는 관광지로 인기는 높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날이 없다.
무역항으로서 나가사키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570년의 일이다. 총포나 기독교가 서구에서 잇따라 일본에 전해진 것을 계기로, 당시의 영주 오오무라 스미타다(大村純忠)는 나가사키에 항구를 개항해 해외의 무역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1641년부터 200여년에 걸쳐 에도막부가 외국과의 교역을 끊은 쇄국 당시에도 나가사키는 외국문화에 열린 유일한 항구 였다. 네덜란드와의 무역은 인공 섬인 데지마(出島)에서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이곳도 시가지의 중심부가 되었다. 홀로 떠있는 데지마에 그 옛날 네델란드 무역상들이 들어와 살던 자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쇄국이 풀린 후,19세기 후반 영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사람들의 거류지가 된 곳이 데지마의 남쪽 지역. 그 안에서도 가장 남쪽에 조금 언덕진 글로버 가든이 있다. 당시의 외국인주택 9동과 이축정비된 원내는 마치 서양의 여느 마을과 같은 분위기이다. 그중에서도 1859년에 영국인 무역상이 지은 구 글로버저택은 일본 최고의 목조 양옥으로 알려져 있다. 콜로니얼 스타일의 저택에서 정원으로 나오면 시야에 나가사키항 이 펼쳐진다.항구를 오가는 배를 바라보며 이국의 땅에서 당시의 집주인 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글로버 가든 바로 옆에는 1864년에 지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고딕건축 교회인 오오우라천주당 (大浦天主堂)이 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이 교회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서구식 풍경을 볼 수 있는 또다른 한 곳은 오오우라천주당의 북쪽에 위치한 오란다자카인데, 돌길로 이루어진 이 언덕은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이 이용하던 언덕이다. 이 언덕을 내려와 좀 더 가면 신중화가(新中華街) 가 나온다.
신중화가는 이전에 중국교역의 무대였던 곳으로 불과 200m 사방의 마을에 중화요리점과 잡화점이 가득 자리잡고 있다. 나가사키의 명물요리 「짬뽕 」은 약 100여년 전에 중화요리점 시카이로우(四海樓)에서 만들어졌다. 중국의 면 요리를 기본으로 작은 새우와 오징어, 콩나물과 양배추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영양 만점인 요리다.「짬뽕 」은 「여러 가지 재료가 섞였다 」는 의미의 말이 되었을 정도로 일본에서 널리 퍼졌다.
「나가사키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흡수해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어냈습  니다. 짬뽕도 기본은 중국요리이지만 나가사키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나가사키가 아니었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시카이로우(四海樓)의 전무 친 마사쓰구(陳優繼)씨는 말한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있어 17세기 후반에는 나가사키 인구 약 6만중 1만 명은 중국인이었다고한 다. 중국은 나가사키와는 매우 가까운 나라다. 당시의 중국사람들이 지은 사원이 지금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중화가의 동쪽에 위치한 소후쿠지(崇福寺)와 그 북쪽에 있는 코후쿠지(興福寺)이다. 아마도 당시의 중국인들이 고국을 그리며 다녔을 것이 분명하다. 또 교각이 강의 수면에 비치던 모양에서 메가네바시(眼鏡 橋)라 이름 지어진 돌다리도 있다.
중국의 승려에 의해 지어진 것이다.
시내 곳곳에 서양과 중국문화의 영향을 볼 수 있는 나가사키는 마을 전체가 문화의 「짬뽕 」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나가사키에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다. 그것은 나가사키가 히 로시마와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 이라는 것이다. 1945년 8월 9일 시 가지 북부에 투하된 원폭에 의해 그 일대는 한 순간에 죽음의 바다로 변 하여 7만 5천여명에 이르는 고귀한 생명을 빼앗아 갔다. 오늘날 원폭이 떨어진 자리에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어, 이전의 비극이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진다.그러나 매년 8월 9 일에는 평화공원에서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가 행해지고 있다.
외국문화가 가득한 나가사키는 전쟁의 비극을 겪으며 언제나 평화를 염원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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