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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6호 2003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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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온천에서 보내는 하루
글●야마구찌 유미(山口由美, 여행작가)
사진●오오모리 히로유키(大森裕之)
협력●나라야여관(奈良屋旅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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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국 각지에서 솟아나는 온천이 26,000여개가 넘을 정도로 온천의 나라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발달된 탐사기술과 굴착기술로
일본 어디를 파든지 대체로 온천이 나온다고 한다. 그런 온천은 일본인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오래전부터 온천을 즐겼던 일본인들이기에
온천을 즐기는 방법도 유별난지도 모른다.
일본의 혼슈(本州)의 중심에 위치한 군마현(群馬縣) 북서부에 위치한 쿠사쓰(草津)는 온천의 나라,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지 중의 하나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쿠사쓰의 온천을 발견한 것은 고대의 전설적인 영웅인 야마토 타케르고도 하고, 8세기경의 승려인 교키(行基)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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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奈良屋)의 정문. 130년 전통의 나라야는 유바타케(湯畑)바로 옆에 위치한 목조 3층 건물의 온천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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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본 온천역사 속에는 불교의 승려가 자주 등장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 상처나 병을 치료해주던 온천은 신비한 힘을
가진 은혜로운 존재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고명한 승려와 온천을 결부시킨 설화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된다.
버스터미널에서 여관을 향해 걸으며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 온 것이「유바타케(湯畑)」라고 불리는 온천이 솟는 거대한 원천지였다. 쿠사쓰의
온천은 자분천(自噴泉)이라는 지표까지 솟아나는 온천이다. 온도는 56℃로 그대로 온천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뜨거워「유바타케(湯畑)」라는
이름대로 나무로 논처럼 막아 온천수를 식히는 것이다.「유바타케(湯畑)」주변은 광장처럼 사람들이 모여 쉴 수 있는 장소로 되어 있다.
오랜 전통의 여관들은「유바타케(湯畑)」근처에 많지만, 오늘 밤에 묵을 나라야(奈良屋)도 13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한다. 노렌(영업중임을
알리는 점포 앞에 거는 천)을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반토(지배인)가 우렁찬 목소리로 맞이해준다.
프론트에서 숙박절차를 마치고 접객 담당인 나카이(仲居)의 안내로 방으로 향한다. 온천에 관한 사항, 예를 들면 욕탕의 장소와 들어가는 방법 등을 설명하므로 주의 깊게 들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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