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해 무심코
부탁하고야 말았다. ‘팡’하는 소리와 함께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잠깐 따끔한 정도였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도 잡념에 속하는
것이어서 아직 수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특별히 노스님께서 손수
나오셔서 좌선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속의 부처를 만나 진실된 자신으로 돌아가는 중요함을 설법해 주셨다.
10시에는 소등하고 잠잘 공간이란 겨우 다다미 1장분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코고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매우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절의 아침은 빨랐다. 이튿날 아침5시 기상. 탕탕탕 하는 종소리에 잠을 깼다. 15분 후, 좌선을 하기 위해 법당으로 향했다.
법당의 중심을
둘러싸듯 무지개 색과 같은 선명한
빛깔의 막이 쳐져 있고 천장에 그려진 거대한 용이 우리를 노려보는 듯
했다. 이윽고 아침의 정적 속에 좌선에 들어간다.
절의 생활은 매우 검소했다. 스님들은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고 필요
이상의 소리도 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좌선 후의 아침식사 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기지 않고 되도록
소리를 내지 않으며 먹는다. 식후에는 사용한 그릇을 차와 단무지로 깨끗이 닦아 먹도록 지도를 받는다.
식사가 끝나고 젠도(禪堂)주변의
청소를 한다. 법도를 모르고 청소가
익숙치 못한 나로써는 반성할 점이
많았다. 이렇게 8시쯤 되어 모든 수행을 마쳤다.
수행 후는 반성을 겸한 토론회가
열린다. 좌선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자 한 사람, 주위에 안 좋은 일이
있던 사람, 아버지에 속아 좌선에
참가한 소년 등 정말 다양했다.
「좌선 중에는 고통을 못참고 도중에 그만 포기하고 싶은 자아와 그래도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자아가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자아가 하나가 되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이야말로 깨달음의 세계입니다」라고 이시다스님은 말했다.
그렇구나라고도 생각했다. 분명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선의 세계는 실로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