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NIPPONIA 제25호 2003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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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은 이게 이상해!?
믹 콜리스(Mick Corliss)
자유기고가, 번역가
미국 오레곤주에서 태어나 1993년, 와세다대학 유학을 위해 도일. 졸업후,「Japan Times」기자로 활약하다가, 2002년부터 자유기고가로 활동. 극단에 입단해 배우의 길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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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대 전철안에서 만화잡지에 몰두한 성인들.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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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은 왜 만화를 좋아할까?
글●믹 콜리스(Mick Corliss) 사진●코오노 토시히코(河野利彦)

2002년 한해동안 일본인들은 약 5,000억엔을 만화책 구입에 지출했다. 1년간 약 20억 권의 만화잡지와 단행본 만화가 출판되어, 출판시장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실제로 일본을 구석구석 자세히 둘러보면, 일본은 정말 만화투성이다. 키요스크라고 불리는 역내 매점이나 서점에는 만화잡지와 단행본 만화가 쌓여있고 만화를 읽기 위한 찻집도 있다. 전철안에서는 성인들이 만화에 몰두해 있다. 식자률(識字率)이 높은 일본에서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이 만화를 읽는 것일까? 또, 일본만화에는 폭력과 성을 다룬 작품이 많다는 인상도 있는데, 과연 그런가? 그 실정을 알아보려고 몇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일본에서 만화는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독자의 요망에 따라 만화는 급격히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발전해왔습니다」라고 일본만화학회 사무국장 아키타 타카히로(秋田孝宏)씨는 말한다. 현재 281여종의 만화잡지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출판되고 있다. 내용도 연애에서부터 요리, 공포, 역사와 경제분야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다.
일본에는 어른도 즐길 수 있는 만화가 많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도「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즐겨 읽는 만화가 있다」는 60세 남성이 있다. 그는 최근에 정년퇴직했지만,「출퇴근 할 때는 전철 안에서 자주 읽었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고, 기분전환에도 좋다」고 한다.
미국 만화연구가 프레드릭 쇼트씨는「일본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화를 소설이나 영화수준의 지위까지 끌어올린 나라이다」라고 말한다. 쇼가쿠칸(小學館) 만화편집국 고문인 난바 토시하루(南端利晴)씨는 만화를「많은 일반출판물중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독립된 하나의 표현매체」라고 표현한다. 만화에는 소설과 영화와 같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힘이 있고, 그 속에는 웃음도 있고 눈물과 분노도 있다. 그러니 일부에는 폭력과 성을 하나의 표현법으로 선택한 작품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는 오래전부터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하던 역사가 있었다. 동물을 인간화한 두루말이그림 이야기「쵸주기가(鳥獸戱畵)」가 그려진 것은 12세기 때의 일이다. 그 후 긴 시간이 지나, 서양의 영향을 받으며, 오늘날 일본에서 주류가 된 장편만화가 등장한 것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이다. 그 후 50년간 혁신적인 발전을 하고, 1995년 전후에 만화시장은 절정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에 그 인기가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고 출판과학연구소 주임연구원 사사키 토시하루(佐佐木 利春)씨는 말한다. 침체한 국내시장 대신에, 해외에 만화를 보급하려는 출판사가 늘고 있다.
멀지않은 시기에 여러분의 주변의 한 서점에 일본만화가 나란히 진열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때는 틀림없이 이 독특한 그림이야기책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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