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이란 한 건물의 출입구를 말한다. 전통적인 일본의 가정집을 방문할 때, 손님은 엄숙한 현관 앞에서 방문할 의사를 표하고 입구의 미닫이를 열고 타타키(三和土)라고 불리는 도마(土間, 현관바닥)에 들어간다. 주인은 도마에 위의 작은 마루에서 손님을 맞이 한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나서, 손님은 신을 벗고 한단 높은 시키다이(式台, 현관 마루)에 올라 안쪽으로 이어지는 방으로 안내된다.
현관이란 안과 밖을 구분하는 공간으로, 집 안에서 신을 벗고 생활하는 일본생활문화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지금도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조차도 간소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현관공간은 반드시 확보되어 있다.
원래「현관」은 선종사원(禪宗寺院)의 입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엄격한 선(禪)의 길의 관문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고, 수도승들은 입문의 첫 관문을 의미하는 장소로서 현관을 중요시했다고 한다. 17세기무렵이 되면 무사가 자기의 저택 입구에 시키다이를 만들어 이것을 현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후로 서서히 유복한 상인들 집에도 시키다이를 만들게 되면서 서민들에게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현관은 집안에서 가장 격이 높고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집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이기도 한 현관은 말하자면, 그 집의 얼굴인 셈이다. 꽃이나 장식물로 장식해 이것저것 연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요한 장소이기 때문에 지켜야할 일도 많다.
예를 들면, 타인의 집을 방문할 때는 그 집 밖에서 코트나 모자를 벗고 의복을 가지런히 정돈하고서 현관으로 들어간다. 장례식에서 돌아왔을 때는 부정(不淨)을 없애는 소금을 몸에 뿌려 부정을 없애고 현관에 들어간다. 신발을 벗는 것에도 법도가 있어 벗은 신발은 신발의 앞쪽을 입구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가지런히 놓아두는 것이 예의다. 신발을 두는 장소는 중앙을 피해 조금 가장자리를 선택하면 완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