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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0호 2002년 3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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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행 살피기
일본인의 머리를 바꾼 헤어컬러링
글●마츠오카 사토시(松岡 敏)   사진●야마다 산조(山田三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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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컬러링의 유행은 10∼20대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50∼60대의 중·장년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10년 전에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었던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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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머리카락은 검은색이 보통이다. 일본적인 문화가 확립된 헤이안(平安)시대(794~1192년), 길고 아름다운 검은색 머리카락을 일본 미인의 조건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런데, 이런“상식”이 최근 몇년 사이에 크게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여성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머리염색(헤어컬러링)이 크게 유행해, 요즘에 와서는 완전히 정착한 것이다. 전부터 백발을 검게 물들이기 위한「머리염색」은 있었지만, 일본사회의 정서상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것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오랫동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에게는 머리염색에 대한 저항감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물들이는“갈색머리”는 매우 자연스럽고, 금발조차도 드물지 않다. 빨강, 초록, 보라색, 핑크 등 갖가지 색도 증가해, 옛날처럼 놀라운 일은 아니다.
머리염색제 제조회사, 호유의 조사에 의하면 2001년에 머리를 염색한 여성의 비율은 68%. 1996년경의 약 30%에 비하면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남성도 20%를 넘어서고 있다. 일본인의 절반 가까이가 헤어컬러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까지 머리염색이 보급되기까지는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연예인이나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선수들이 하나같이 머리를 물들이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실력이 우선되는 세계에서 활약하며 외모에서도「개성」을 주장하는 그들의 모습에 사람들이 공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미용사들의 업계단체에서 헤어컬러링에 대한 연구와 지도를 하고 있는 나이토 쿠미코(內藤 久美子)씨는 염색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1994년이라고 말한다.「90년대에 들어 컬러링의 유행의 조짐이 보여, 업계를 통해 보급에 힘썼습니다. 미용실에서는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매스미디어를 이용해 활발히 선전활동도 했습니다」 그리고 메이커에서는 모발손상이 적은 상품과 새로운 컬러를 차례차례로 발매함으로써 머리염색제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까지 안심하고 머리를 염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일본인들의 의식에 자리잡고 있었던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것은 불량한 것」이라는 의식과 머리염색에 대한 저항감은 없어졌다.「1990년대는 일본인의 미에 대한 의식과 생활습관이 격변했던 시기. 개성화시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헤어컬러링은 그런 시대흐름에 맞은 것이지요」(나이토 씨)
밝아진 일본인들의 머리색은 옷을 고르는 선택의 폭을 넓혀 일본 젊은이들의 패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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