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가정요리와 학교 급식에 자주 등장하는 카레라이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일본인들은 카레를 매우 좋아한다. 무엇보다 쌀밥을 먹는 습관과 잘 어울러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금은 라면과 함께 일본의 국민식으로 완전히 정착되었다. 「카레」의 원조는 물론 인도이지만, 이 요리가 전세계에 알려진 것은 18세기말, 한 영국인이 인도에서 자기나라로 가지고 가면서부터였다. 당시에 그것은 밥을 곁들인 카레맛 소스의 고기요리로 받아들여졌다. 19세기초에 들어, 여러가지 스파이스를 섞은「카레가루」가 영국에서 개발·상품화되어,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카레맛 요리를 만들수 있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19세기말, 영국요리로 소개될 당시에는 고급품이었으나 점차 마을주변의 식당과 가정에까지도 널리 퍼져「라이스카레」「카레라이스」라는 이름으로 보급되었다.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넣고,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 카레 소스를 밥에 얹어 후쿠진즈께(무의 간장절임)를 곁들여 놓는다. 일본인에게 친숙한 카레라이스가 만들어진 것은 1910년경으로 알려진다.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고 영양밸런스도 좋은 카레는 군대에서도 중요한 음식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일본국민에게 카레가 보급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2차대전후 발명된, 밀가루를 섞은 인스턴트 카레루가 바로 그것이다. 재료를 볶은 다음 물을 넣고 끓인 후, 마지막에 고형의 카레루를 넣으면 그만. 카레라이스는 간단하고 경제적인 요리로 일본의 가정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한편 가정과는 달리 일반적으로도 카레는 여러가지 형태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식당 메뉴에 카레라이스가 있는 것은 물론, 메밀국수집에서는 카츠오다시(가다랑어포를 끓인 국물)맛의 카레라이스와 카레우동이 있고, 빵가게에는 카레소스를 안에 넣은 카레빵도 있다. 인도, 타이,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카레도 젊은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나카무라야(中村屋)는 도쿄 신주쿠에서 인도식 카레를 만들기 시작한지 74년이나 되는 오래된 가게이다. 1927년, 창업자 소우마 아이조(相馬愛藏)가 당시 일본에 망명해 있던 인도의 민족운동지도자, 라쉬 비하리 보스(Rash Bihari Bose)를 데릴사위로 맞이하여 카레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밀가루를 넣은 루를 사용하지 않고, 야채로 걸쭉함을 내 깔끔함과 함께 진한 맛이 특징이다. 한방약으로도 쓰이는 향신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몸에도 좋고 몇 번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