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본 여행안내 쓰키지 시장
경매장을 벗어나 밀집한 중개점 사이를 걷고 있는데, 낙찰된 생선이 손으로 미는 반입차와 터릿(생선운반용 3륜자동차)에 실려 쉴새없이 가게 앞으로 운반되어 온다. 좁은 통로는 사람들과 운반차로 꽉 차고, 위세 당당한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1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중개점「히쵸(樋長)」에서는 이날 가장 품질이 뛰어나다고 눈여겨 본 참치가 바로 지금 해체되는 순간이었다. 무게가 174kg 나가는 홋카이도 도이(戶井)산 혼마구로 참치를 4, 5명이 달라 붙어 솜씨 좋게 해체해 간다. 머리를 떨구고, 2m 정도나 되는 긴 칼로 스윽 스윽 참치가 반으로 갈라져 나가는 순간은 압권이다. 이윽고 거대한 반토막은 붉은 살(아카미), 등지살(주토로), 배지살(오토로)과 같은 부위별로 구별되어 잘리어 나갔다.
중개점 앞에는 모양도 색깔도 저마다 다양한 어패류가 빼곡히 진열되어, 요리 전문가나 스시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물건을 정하고는 사간다. 이들 가게는 각각 조개류, 새우, 근해에서 잡힌 것, 원양에서 잡힌 것 등 전문 취급품목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