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본 여행안내 쓰키지 시장
경매장과 중개점이 모여 있는 건물동을 나오면 바로 눈앞에「우오가시 요코쵸(魚河岸橫丁)」가 있다. 여기에는 스시가게가 많고, 시장내에서 들여온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다. 그 중 하나인「스시다이(壽司大)」에 갔다. 아침 7시 전인데도 벌써 줄이 늘어서 있다. 가게 안에서는 큼직한 참치, 조린 붕장어, 금눈 돔 등이 계속 스시로 만들어져 손님 앞에 놓여진다. 그것을 모두 바로 그 자리에서 입에 넣고 있다. 맛을 보니 물오른 신선한 생선의 맛이 입 속에 퍼졌다.
우오가시 요코쵸에는 스시가게나 양식 음식점뿐만 아니라, 조리용 칼, 조리기구, 포장용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도 들어서 있다. 그 어떤 가게도 프로용 전문점이다.
「이토 우로코」는 쓰키지에서 처음으로 천연고무 장화를 만든 가게로 알려져 있다. 생선 기름에도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 바닥을 고안한 장화는 낚시와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식칼 가게「미야코야」에서는 생선을 다듬을 때 쓰는 데바 칼(폭이넓고 칼등이 두꺼우며 끝이 뾰족한 생선용 칼)이나, 생선회를 잘라내기 위한 사시미칼 등 다양한 칼들이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었다. 가게 안에서는 미국인 부부가 데바 칼을 손에 쥐고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최근에는 쓰키지가 외국인을 위한 관광 코스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우오가시 요코쵸를 한바퀴 돌아보고 시계를 보니, 9시가 지나 있었다. 이 시간이 되면, 업자들의 매입이 일단락되어 왠지 주위의 분위기도 차분해진다. 모처럼 쓰키지에 왔으니까 생선을 사가고 싶다. 하지만, 시장 안은 소매업자나 요리사 등 프로를 위한 가게만 있고, 일반인을 위한 소매는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생선 한마리 단위부터 살수 있는 시장 밖의 상점가로 향했다.
쓰키지시장의 북쪽에는「장외시장」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 상점들이 꽉 들어 차 있다. 어패류이외에도 가쓰오부시나 다시마와 같은 건어물, 계란구이, 도자기 등을 취급하는 전문점, 스시, 해산물덮밥, 라면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들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머리띠를 두른 남자가 생선가게 앞에서「어서 오세요. 싸다구요. 쌉니다!」라고 큰 소리로 손님을 불러 모으고 있다. 어떤 가게도 활기가 넘치고, 통로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어떤 생선을 사서 돌아갈까……. 아직 이른 아침이다. 쓰키지를 즐길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