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케이크라는 이름은 제과 재료인 “쇼트닝 ”에서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본의 쇼트 케이크의 원형이 된 것은 버터케이크에 단맛을 가미한 과일과 거품을 낸 크림을 첨가한 20세기 초 미국의 쇼트케이크라고 한다. 이것을 일본에 들여와 고안, 개조해 독특한 케이크를 완성한 것이 전통 양과자 제조회사인 『후지야 』의 창업자, 후지이 린에몬이다.
191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양과자기술을 갖고 돌아온 후지이는 귀국후 1922년, 딸기, 생크림, 스폰지케이크라는 현재의 쇼트케이크의 원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제2차 대전후인 1952년 경에는 맛도 모양도 오늘날 팔리고 있는 것과 거의 동일한 쇼트 케이크가 완성되어 발매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냉장 케이스가 보급되지 않아 판매할 수 있는 점포가 한정되어 있었다. 1958년 에는 TV CM방영도 시작되어 쇼트케이크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60년대 이후는 냉장케이스의 보급과 함께 매출이 급증했다. 그때까지 케이크라고 하면 보존기간이 길고 보관하기 쉬운 버터크림을 사용한 데코레이션케이크가 주류였지만, 70년대 중반쯤에는 역전되어 생크림을 사용한 쇼트케이크와 같은 스타일이 주류가 되어 갔다. 또한 후지야뿐만 아니라 다른 양과자 메이커도 경쟁적으로 합세해서 쇼트케이크를 만들게 되었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유럽 각국과 미 국의 과자가 본고장 그대로의 형태로 보급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일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쇼트케이크는 아직도 그 인기가 건재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여기저기서 쇼트케이크가 팔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케이크하면 많은 일본인들이 쇼트케이크를 제일 먼저 떠올릴 정도로 지금도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