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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3호 2002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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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카루이자와(輕井澤)
(2)도쿄 (東京)
(3)사카(大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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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뒤편은 선교사 알렉산더 크로프트 쇼(Alexander Croft Shaw)가 해피 밸리(행복의 골짜기)라고 이름지은 조용하고 오래된 별장지이다. 울창한 숲 속에 난 이끼 낀 돌길에 부드러운 햇살이 비춘다. 지저귀는 새 소리를 들으며 느긋이 산책하고 싶어지는 길이다.
만페이(万平)호텔과 함께,카루이자와의 오랜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구미카사(三笠)호텔이다. 1905년에 목조로 지어진 완전 서양식 호텔로 1970년까지 많은 정·재계인, 문화인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지금은 자료관으로 일반공개되고 있어, 지난날 카루이자와의 번화함을 접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후, 카루이자와는 크게 그 모습을 바꾸었다. 1961년,황태자와 쇼우다 미치코 (正田美智子, 지금의 천황과 황후)씨가 구 카루이자와에서 테니스를 계기로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일약 카루이자와 붐이 불기 시작했다. 이 후, 젊은층이 밀려오면서 점차 테니스와 골프, 겨울에는 스키, 스케이트와 같은 스포츠, 쇼핑을 부담없이 즐기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이전 카루이자와 유숙 자리인 구 카루이자와긴자(輕井澤 銀座)는 카루이자와 제일의 번화가이다. 여름에는 인파로 넘치는 번화가이다. 구 카루이자와 로터리에서 니테바시(二手橋)에 이르는 약 800m에 이르는 길 양편에 부티크와 레스토랑, 선물가게 등 500여 점의 상점이 늘어서 있다. 오래된 상점도 많아 1906년 창업한 츠치야(土屋)사진점에는 옛 피서객을 찍어 놓은 사진을 장식해 놓고 있다. 또, 카루이자와조각으로 유명한 오사카야(大坂屋) 가구점도 흥미롭다. 카루이자와조각은 원래 외국인용 별장의 가구 등에 장식하기 위한 조각으로 토치기현 닛꼬()에서 발달한 닛꼬조각을 힌트로 고안되었다. 정밀한 수작업의 세련미가 볼만하다.
최근에는 카루이자와역 남쪽에 대형 아울렛 카루이자와 프린스 쇼핑플라자가 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쇼핑만을 즐기고 당일치기로 돌아가는 여성손님도 많아진 듯하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카루이자와도 그 모습을 조금씩 바꾸어 왔다. 하지만 오늘도 한여름에 맑은 공기와 풍부한 자연, 상쾌한 바람 속에서 며칠이라도 보내고자 하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일본의 자연과 전통에 구미문화가 물들어 있는 그 모습은 일상생활과는 조금 다른 세계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오늘도 사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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