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44호 2008년 3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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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겠습니다   요리로 보는 일본문화

이자카야의 안주로는 니혼슈와 궁합이 잘 맞는 생선 요리나, 가정 요리풍의 소박한 반찬이 많다.
왼쪽 위/방어 대가리를 달착 지근하면서 짭짤하게 조림.
오른쪽 위/삶은 문어를 굵직하게 토막낸 것.
왼쪽 아래/다시 국물을 넣고 두툼하게 구운 계란구이.
오른쪽 아래/야채 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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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에서는 항상 50종류 이상의 안주가 마련되고, 벽에는 붓으로 적어 놓은「오늘의 추천 안주」가 붙여져 있다. 모두 제철을 맞은 재료를 사용하여, 술 맛을 돋우워 주도록 조리한 익숙한 메뉴로 가득하다. 여름은 전갱이 회를 안주로 차가운 니혼슈, 가을에는 꽁치 소금구이에 그 해의 쌀로 빚은 신주, 겨울에는 냄비 요리에 따뜻하게 데운 술… 이런 식으로 계절 요리에 맞추어 술을 골라 보는 것도 즐겁다.

지금부터 20년전쯤까지는 이자카야라고 하면 남성 손님의 전유물이었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여자 손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술과 안주를 즐기면서 친구와 동료들과, 때로는 가게 점원과 이야기 꽃을 피운다. 좋은 이자카야란 밤이 깊어지면서 온화한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어 가는 법이다.

이자카야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고 마시는 곳과는 다른다. 분주한 직장과 가정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자신의 세계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여유로운 한 때를 가지기 위해, 지금이나 예전이나 사람들은 이자카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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