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41호 2007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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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sp_star.gif종이접기의 세계

와시(일본종이)와 작게 접는 문화

무가사회에 이어져 내려온 오리카타가 일반인들에게 전파된 계기를 마련한「호오케츠키(包結記)」(1764년). 다양한 포장방법이나 매듭을 짓는 방법이 그려져 있다. (소장=오리카타 디자인연구소)

일본에서는 특히 닥나무와 안피나무의 섬유로 얇고 질긴 종이를 만드는 제지공법이 발달하였다. 가정에서 장지와 병풍을 사용하게 되자, 더욱 강하고 질긴 종이가 필요하게 되면서 섬유를 겹겹이 쌓아서 뜨는 기법이 고안되었다. 미닫이, 제등, 행등 등, 12세기말부터 에도시대(17세기경)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종이가 보급되면서, 얇게 빛을 통과시키고, 몇 번을 접어도 찢어지지 않는 종이, 바로 종이접기에 안성맞춤인 일본종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일본에서는 계절에 맞춰 농사와 축제를 하는 등 절기를 구별하는 것을 중시하여, 예의예절을 미덕으로 삼는 문화를 키워왔다. 신에게 바치는 공양물 밑에 종이로 깔거나 공양물을포장하는 양식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며, 이후 무로마치시대(14~16세기)에는 무가사회 예법의 하나로선물을 예쁘게 포장하는 ‘오리카타(오리가타라고도한다)’라는 문화가 탄생했다. 바로 이것이 종이접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무로마치시대 이후 막부의 예법을 가르쳤던 이세(伊勢)가문의 당주, 이세 사다타케(伊勢貞丈)가 저술한「호오케츠키(包結記)」(1764년)를 통해 오리카타가 일반적으로 전파되었다. 또한 승려 로코오안(魯縞庵)이 지은「센바즈루 오리카타(千羽鶴折形, 천마리 종이학 접기)」(1797년)라는 책에는 49개의 학이 연결된 종이학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에도시대 후반에는 오리카타에서 발전한 종이접기 놀이가 일반 서민들에게 보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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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되는 종이접기

메이지시대(19세기 중반부터 후반)에 들어서는 이세 사다타케의「호오케츠키」와 비슷한 오리카타관련 책들이 다수 출판되어, 일반 가정에서도 포장과 묶는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이는 전통으로서 예법을 배움과 동시에 작게 접는 문화를 계승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윽고 종이접기 작가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이 나타나고, 종이접기 관련 서적도 계속 소개되면서 종이접기 놀이가 인기를 얻게 되었다.

1973년에 설립된 일본 오리가미협회에서, 그때까지 작가마다 개별적으로 사용했던 기호와 명칭을 통일해서 종이접기 애호자들의 공통 기준을 만들었다. 또한 지금까지 12회 열린「세계 종이접기전」을 비롯해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종이접기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1975년에는 종이접기 전문지『월간 오리가미』도 창간되어, 종이접기를 하는 즐거움을 전하고 보급과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이처럼 종이접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세계 각지에서 한층 인기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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