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39호 2006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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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의 동물원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북위 43도 46분.홋카이도의 거의 한 가운데,인구 36만 명의 도시 아사히가와(旭川)에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아사히야마 동물원(旭山動物園)이 있다.
한때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시영 동물원이었지만,지금은 일본 전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이 동물원이 기적적인 부활을 이룬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글●사나다 쿠니코(眞田邦子)   사진●스가와라 치요시(菅原千代志)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을 걸어가는 킹 펭귄들.원내에 정해진 코스에 눈 위에 붉은 선이 그어져 있다.펭귄들이 놀라지 않도록 관람객은 선에서부터 앞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이 펭귄들의 산보는 눈이 쌓여있는 겨울 동안에만 볼 수 있다.

눈 속의 동물원

「귀여워~~~!」

「와~ 대단하군,잘도 줄을 서서 걷고 있네!」

동물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의 환성이 들린다.쌓여있는 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동물은 바로 아장아장 걷고 있는 펭귄들이다.길 양쪽에 주욱 줄을 선 사람들 사이로 줄을 지어,때로는 엎드려 눕거나 하면서 걸어온다.구경하는 사람과 펭귄 사이에는 담도 없고 로프도 없다.그래,바로 이것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겨울 풍물시 「펭귄의 산보」이다.

처음으로 펭귄들이 산보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질서 정연하게 걸어가는 펭귄의 모습에 놀라서,조련사의 지도를 잘 받은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원래부터 펭귄은 먹이가 있는 곳까지 멀리 이동하거나,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습성이 있고 「산보」는 겨울철 운동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동물 본래의 본능적인 행동과 능력을 살려서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것,바로 이것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독자적인 「행동전시」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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