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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7호 2003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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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애니메이션의 원점은
일본의 전통미술에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자랑스런 일본의 문화중 하나이다. 그 원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화, 풍속화, 그리고 12세기의 두루말이그림으로 연결된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해 온 일본미술의 전통이 그대로 살아 있다.
글●시미즈 이사오(淸水 勳, 만화·풍자화연구가, 테이쿄헤이세이(帝京平成)대학 교수)
자료제공●시기산쵸고손시지(信貴山朝護孫子寺),일본만화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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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오래전부터 만화에 친숙해져 있었다. 12세기에 그려진 두루말이그림『쵸쥬진부츠기가(鳥獸人物戱畵)』갑권(甲卷)의 간략, 과장된 표현법은 오늘날의 만화와 다름없다. 만화는 두루말이그림과 같이 손으로 그려져 왔지만 에도시대(1603~1868)가 되면서 목판기술의 발달에 따라 판본·판화로서 나오기 시작했다. 에도시대 중기인 1720년, 오사카에서 만화의 목판 인쇄본이 출판됐다. 상품으로서의 만화가 등장한 셈이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서민이 만화를 즐기는 나라가 된 것이다.
만화는 그림을 간략, 과장된 표현법으로 보여 주는 기술이지만 여기에「움직임」을 표현하는 기술이 더해져, 그 표현력을 더욱 풍부하게 넓혀 왔다. 이런 점은 만화가 애니메이션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일본인들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자 하는 충동의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예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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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두루말이그림
『신기산엔기에마키(信貴山緣起繪卷)』(12세기중반)은 소묘렌(僧命蓮)이 날린 신비한 힘을 가진 화분이 만석꾼의 곡창(穀倉)을 산 위로 옮기는 장면, 쌀 가마니가 날라가는 장면 등의 동적인 묘사가 보여진다.
『반다이나곤에코토바(伴大納言繪詞)』(12세기말)도 오텐몽(應天門)의 화재장면, 화재에 놀란 100여명에 이르는 군중들의 표정, 도망가는 사람들 등에 대한 묘사에서 현장감과 약동감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림의 흐름도 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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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산엔기에마키』에서 만석꾼의 집에 쌀가마가 돌아오는 장면. 두루말이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승려가 여자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평화로운 일상, 여자들이 뭔가를 알아차리고 놀라는 모습, 쌀가마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적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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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그림자 놀이
인간, 동물, 그릇 등의 모양을 오려낸 그림을 손가락에 끼우거나 대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붙이거나 해서 만든 것들을 등불에 비춰 그림자 놀이를 하는 놀이가 에도(江戶)중기인 1750년대부터 행해져 왔다. 그림에 움직임을 주는 재미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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