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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2호 2002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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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춤과 음악으로 신을 맞이한다
누쿠이 바야시()
글●토리카이 신이치(鳥飼新市) 사진●코오노 토시히코(河野利彦)

누쿠이진자에서 앞 열과 두 번째 열은 사람과 동물의 탈을 쓰고 춤추는 춤꾼들. 3,4열은 타이코(太鼓, 북),카네(鉦, 징),후에(笛, 피리) 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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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서쪽, 코가네이시(小金井市)에 있는 오사와 토시오(大澤敏夫)씨의 집에는 일주일에 삼일은 저녁이 되면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 지역에 19세기 전반부터 전해오는 누쿠이 바야시「」를 배우러 오는 것이다.
누쿠이 바야시의 연주는 피리 1명, 징 1명, 작은 북 2명, 큰 북 1명, 모두 5명으로 편성되어, 그 곡에 맞추어 아이들이 춤을 춘다. 괭이로 지면을 파거나 수건을 짜는 흉내를 내는 등, 옛날 농촌의 정경을 허리를 내린 주춤한 모양으로 허풍을 떨며 춤을 춤춘다. 실제 공연에서는 각각 횻토코(추남 탈)와 오카메(추녀 탈),사자탈,여우탈 등의 가면으로 분장한다.
「이 녀석! 허리가 올라와 있잖아」「팔을 쭉 펴란 말이야!」오사와씨의 위엄당당한 목소리가 우렁차다.「오하야시의 제일 멋있는 점은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흥이 나면, 보고 있는 사람도 어느새 춤을 추기 시작하죠. 그러한 춤을 출 수 있도록 기본을 엄격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170년 가까이 계승되어 온 누쿠이 바야시지만, 제2차 대전후, 한동안 맥이 끊어진 적이 있다. 어떻게든지 부활시키고자 고민하던 오사와씨는 근처의 후츄시(府中市)에 누쿠이 바야시의 맥을 잊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함께 배우고자 하는 동료들을 모아 배우러 갔다. 그 당시 결성된 것이 누쿠이 바야시 보존회로, 모임이 결성된지 이미 30년이 지났다. 이후, 오사와씨는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을 모아 주3일 하는 연습을 빠뜨리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음악도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추어 템포를 빠르게 하기도 하는 등 갖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도 누쿠이 바야시를 또다시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하야시는 일본인의 혼의 리듬입니다. 기본만 단단히 지킨다면 조금씩 새로운 것을 도입하며 변화를 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오하야시는 살아서 변천하는 생물과도 같지요」
오늘도 변함없이 오사와씨의 집에서는 화려한 무대를 위해 연습이 한창이다.NIP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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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꾼(왼쪽)은 물론,북이나 피리 등을 부는 사람들도 악보 등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으로 배우고 기억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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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야시
오하야시란,각종 축제 때 신을 맞이하기 위해 그 지방과 사람들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음악과 춤을 신에게 바치는 행위를 말한다. 지금도 일본 각지의 마을에서,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오하야시가 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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