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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2호 2002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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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가가쿠(雅樂)
글●사카다 슈지(坂田修治)
사진●오오모리 히로유키(大森裕之)
사진제공● (財)시모나카기념재단
      (下中記念財團)
궁중에 전해지는 일본 최고(最古)의 전통예술. 요코부에(橫笛), 쇼(笙), 히치리키(銹輸), 비와(琵琶), 소(箏), 타이코(太鼓) 등으로 편성된 악단이 연주하는「칸겐(管絃)」과「무(舞)」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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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겐(管絃)은 세계 최고(最古)의 악단의 흔적이 오늘날에도 남아있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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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쿠(雅樂)는 중국대륙과 한반도를 거쳐 유래된 아시아 각지의 고대 가무와 일본 전통 가무를 기본으로, 약 1,300여년 전에 궁중예술로서 성립되었다. 춤과 음악으로 된 가가쿠(雅樂)는 오늘날까지 거의 모습을 바꾸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전해져 왔다. 가가쿠(雅樂)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전통예술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러나, 가가쿠(雅樂)의 활동은 황실행사에 따르는 공연이 대부분으로 일본인조차도 좀처럼 볼 기회가 없다. 그래도 최근에는 가가쿠(雅樂)연주회가 황실 행사 이외에 일반적으로도 많이 열려,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황실의 가가쿠(雅樂)를 계승해 나가는 역할은 일본 궁내청내의 시키부쇼쿠가쿠부(式部職樂部)의 악사들. 일단 입학시험에 합격하면 가쿠세이(樂生)로 입학한다. 그리고 7년간, 실기와 지식을 공부한 후, 정식으로 가쿠시(樂師)로 채용된다. 하지만 가가쿠(雅樂)를 지망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족이나 친척중에 이미 가가쿠(雅樂)에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요코부에(橫笛)가 전문인 가쿠시(樂師) 오오쿠보 야스오(大窪康夫, 27세)씨도 역시 가쿠시(樂師)인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 길로 들어선 첫 동기입니다. 앞으로 아버지나, 지금 가쿠세이(樂生)로 있는 남동생과도 같은 무대에 서 보고 싶습니다」
가쿠부(樂部)의 사명은 가가쿠를 보존하는 것이다. 춤이나 음악뿐만 아니라 의상, 악기, 가면 등의 도구에도, 그 당시의 아시아 문화의 색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런 만큼 유형이든 무형이든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유산으로 변함없이 후세에 전해지는 것은 매우 소중한 사명이다.
「1,300년이나 계승되어 온 전통을 간단히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은 단지 긴 역사의 한 통과지점에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라며 요코부에(橫笛) 전문, 이와나미 타카아키(岩波孝昌, 29세)는 이야기한다.
가가쿠(雅樂)의 전통을 후세에 계승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짊어진 가쿠시(樂師)들. 그러나, 젊은 가쿠시(樂師)들은 그리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쇼(笙)를 전문으로 하는 마스야마 세이치(增山誠一, 22세)씨는 가가쿠(雅樂)도 일상생활중의 일부라고 한다.
「전통예술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의식한 적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은 힙합이고 보통 사람들과 별로 다름없지요」
오오쿠보(大窪)씨와 이와나미(岩波)씨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NIP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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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0년 전부터 전해오는 가가쿠의 대표적인 춤「타이헤라쿠(太平樂)」.무인(武人)이 평화로움를 기원하며 추는 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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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요코부에(橫笛)을 연습하는 오오쿠보씨(좌측)와 이와나미씨. 가가쿠에서는 길이가 다른 세 종류의 요코부에(橫笛)를 구별하여 사용한다.하/「숨을 내 쉬어도 들어 마셔도 소리가 납니다. 하모니카와 비슷하죠」라는 쇼 전문악사 마스야마씨.
쇼는 17개의 대나무를 엮은 관악기.중국 서남부에서 동남아시아 북부에도 비슷한 악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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