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46호 2008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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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sp_star.gif탐험! 아키하바라

전자 상가 거리에서 세계의 테크노타운으로—

변모를 거듭하는 아키하바라

현재 크게 변모하려고 하는 아키하바라(秋葉原). 이 동네는 어디로 향하려고 하는가? 아키하바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아키하바라 테크노타운 구상」을 제창하여 새로운 타운 조성에 분주하는 세노오 겐이치로 씨(妹尾堅一郞, NPO법인 산학연계추진기구 이사장)에게 물어보았다.

글●도리카이 신이치(鳥飼新市)   사진●고노 도시히코(河野利彦)
사진제공●NPO법인 산학연계추진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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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친절한 안내소와 저렴하고 쾌적한 숙박시설을 확충해 가고자합니다」라고 말하는 세노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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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피겨의 거리

세계 최대의 전자 상가 거리로 알려져 있는 아키하바라는 말하자면 일본의「이공계의 고향」입니다. 여기에 오면, 전기와 전자 관계의 어떤 부품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곳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전기부품을 파는 노점상이 아키하바라역 앞에 가게를 열었던 것이 이 거리의 시작입니다. 거기에 전쟁터에서 돌아온 기술자들이 라디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찾아왔던 것입니다. 물자가 없던 전후의 혼란속에서 그들은 라디오를 통해서 세계의 정보를 얻으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전후의 혼란이 수습되어 가는 가운데 노점상이 정리되고, 아키하바라역의 고가아래에 전문점 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이 아키하바라의 원점「라디오 센터」입니다. 머지않아 라디오 센터의 각 점포에서는 아마추어 무선 부품 등도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이「라디오 거리」의 시대가 아키하바라 제 1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에 걸쳐 일본이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해 가면서 아키하바라에는 전기 전자제품도 매점이 생기고,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품을 파는 대형점포가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아키하바라는「전자 상가거리」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70년대 말 즈음부터 컴퓨터에 사용하는 전자부품을 취급하는 상점이 늘어가고, 80년대에 들어서 단번에「컴퓨터 거리」로 탈바꿈해 갑니다. 이것이 제 3기입니다.

지금, 아키하바라는 미래를 향한 제 4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로봇과 피겨의 거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로봇은 테크놀로지의 상징이며, 피겨는 서브컬처의 상징입니다. 즉, 아키하바라의 제 4기라는 것은 테크놀로지와 서브 컬처의 거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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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전체가 거대한 백화점

이렇듯 아키하바라는 항상 변화를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거리에는 일관되게 변하지 않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이 이 거리의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첫번째는「적층성(積層性)」입니다. 이 거리에는 아직도 라디오나 오디오에 사용하는 진공관도 팔리고 있고, 전자제품 양판점도 있고, 컴퓨터 전문점도 수없이 많습니다. 시대에 따라서 거리의 주력상품은 바뀌어도 각각의 상품과 가게는 주욱 살아 있습니다.

두번째는「신구융합」입니다. 아키하바라를 걷다보면 갑자기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김 가게가 있거나, 궁내청에 납품하는 젓가락 전문점이 있습니다. 에도의 수호신「간다묘진(神田明神)」축제 때에는 아키하바라일대에도 신을 모신 가마인 미코시(神輿)가 줄지어 천천히 행진합니다.

이러한 에도시대의 정서가 넘쳐흐르는 오래된 것들이 최첨단 IT거리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것도 아키하바라의 흥미로운 측면입니다.

더 나아가 무엇보다도 아키하바라의 특징이라면「철저한 집적」입니다. 어쨌든 철저하게 제품을 모아놓고 있습니다. 일반 가전제품부터 작은 전자 부품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거리 전체가 커다란 백화점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전기제품이나 부품에 국한하지 않고, 철도모형이나 천체망원경, 피겨, 미니카 등 별의별 것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거리에는 양판점도 있고 프로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점, 중고가게, 또 부품만을 취급하는 상점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차근차근 찾아보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아키하바라는「여기에 없는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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