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39호 2006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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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점「칼카타」의 부엌에서

일본생활

인도인 기술자들의
든든한 아버지

자그모한 S.챤드라니
(Jagmohan S.Chandrani)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고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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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과 일본인이 교류하는 행사를 가끔 열고 있다.뒤쪽 왼쪽에서 두번째가 챤드라니씨

도쿄도 에도가와구 니시카사이는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인도인 거리」라고도 불린다.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일본기업이 인도 IT기업체가 초청한 IT기술자들이다.일본체재기간은 3년 이내라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이다.

최근, IT국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인도에서 육성된 우수한 기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인도 기술자들을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2001년 일본에서도 인도 IT기술자에 대한 비자발급이 완화되어 일본에서 일하는 인도기술자들의 수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그들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자그모한 S.챤드라니(54세)씨이다.인도 음식점과 홍차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에도가와 인도인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인도기술자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문화와 인도 문화의 차이점이요?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저도 스스로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챤드라니씨는 인도 콜카타에서 태생.국립 델리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부친이 경영하는 무역상 일을 이어받아 26세에 일본에 건너왔다.그 당시까지는 일본과의 무역은 전자부품 위주였지만,1972년에 일본에서 홍차수입이 자유화되어,인도홍차 거래처를 개척하려고 왔다.

「일본에 대해서는 거의 몰랐습니다.알고 있었던 것은 문을 종이로 만든다는 것 (맹장지를 말함) 정도(웃음).그런데 와보니 치안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해 정말로 살기 좋았습니다.원래 예정은 일년 정도였지만 결국 주욱 머물게 되었지요」

챤드라니씨는 인도에 있는 부인을 일본으로 불러,니시카사이에 사무실과 집을 꾸몄다.홍차사업은 성공하였고,2001년 이후에는 그를 믿고 따르는 많은 인도인들이 니시카사이에 살게 되었다.

「그들이 일본에 와서 우선 직면하는 문제가 주거문제입니다.처음에는 사무실이 있는 빌딩에 20개의 방을 준비해 두었지만 그것도 부족하게 되어,인도인이 아파트를 빌릴 수 있도록 근처의 복덕방을 돌아다니며 부탁했어요.또 다른 문제는 식생활이죠.인도사람들은 채식주의자들이어서 고기와 생선은 물론이고,그것으로 우려낸 국물도 입에 댈 수 없습니다.일본에서는 외식을 할 수가 없는거죠 」

챤드라니씨는 사무실 근처에 그들의 「부엌」을 만들었다.인도에서 재료를 주문해서 가정요리를 제공한다.누구라도 부엌에 들어갈 수 있고 이익을 낸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일종의 봉사활동이다.

「그런데 근처의 일본인들이 자기들도 먹어보고 싶다고 부탁하더라구요.그래서 점심시간에 한정해서 부엌을 레스토랑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도요리점 「칼카타」를 열게 되었다.지역에서 싸고 맛있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터져 지금은 손님의 대부분이 일본인이다.종업원도 지역사람을 채용했다.챤드라니씨는 니시카사이의 마쯔리(축제)에도 반드시 참가해서 인도요리를 제공한다.그리고 봄과 가을에는 구민회관을 빌려서 인도 축제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을 초대하고 있다.

「일본의 어린 아이들이 “난(화덕에 구운 인도식 빵) 주세요” 라고 하는 소리를 들으면 매우 기뻐요.문화의 차이를 특별한 것이 아닌보통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느껴주고,사람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며,모두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에게는 기쁨입니다」

유창한 일본어로 말하는 챤드라씨.니시카사이는 「인도인의 거리」가 아닌 일본과 인도가 함께 녹아있는 거리이다.

자사브랜드「샨티」홍차(오른쪽)를 취급하는 상점도 경영한다.「홍차를 마시고 풍요로운 한때를…이라는 생각을 담아서 샨티(=만족스러운 감각)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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