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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35호 2005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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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장 북부에 있는 섬 홋카이도는 혼슈 다음으로 큰 섬이다. 시레토코는 홋카이도에서 동쪽으로 오호츠크해 방향으로 튀어나온 작은 반도다. 그 이름은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의 말로 「땅 끝 」이란 의미의 「시리에토쿠 」가 어원이라고 한다. 반도 중앙에는 1,500m높이의 산이 이어져 있으며 평지가 거의 없는 험한 지형으로 겨울에는 멀리 시베리아에서 남하하는 유빙으로 둘러 쌓인다.
시레토코는 2005년 7월 유네스코의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시레토코의 자연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과 유빙이 풍부한 바다이다. 숲에는 불곰과 에조시카(홋카이도산의 일본 사슴)등의 포유류가 서식하며, 가을에는 연어와 송어류가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온다. 들새들도 많아 시베리아에서 건너오는 참수리, 흰꼬리수리, 세계 최대의 올빼미 등 희귀한 맹금류와 수많은 바닷새를 볼 수 있다. 바다에서는 바다표범과 바다사자 등의 바다동물들의 무리를 볼 수 있다.
시레토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북쪽의 우토로(샤리쵸)가 기점이 되는데, 근처에 시레토코의 다섯개 호수(시레토코고코)와 카므이왓카유의 폭포, 후레페의 폭포 등 볼만한 곳이 많고 거리에는 온천이 나오는 호텔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제일 먼저 시레토코 자연 센터를 방문해 보았는데 이곳에서 시레토코의 자연에 관한 정보제공 외에도 각종 자연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시레토코가 세계유산에 등록된 것은 다양한 생물과 생태계가 높게 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이드동행투어에 참여해 시레토코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보다 자세하게 아셨으면 합니다 」라며 시레토코 자연센터의 마쓰다 미쓰키(松田光輝) 씨는 말한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20분만에 후레페의 폭포에 갈 수 있다고 센터에서 들어서, 바로 자연산책을 나섰다.
센터 뒤의 숲을 빠져나가자 넓은 초원이 바다까지 펼쳐져 있었으며 어미사슴과 그 새끼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7월에도 바닷바람이 시원해 기분이 좋았다. 초원 안쪽의 낭떠러지 근처에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근처의 후레페 폭포가 보이며 시레토코렌잔의 전망도 훌륭하다.
전망대에서 돌아오는 길에 뒤쪽에서 「곰이다!」라고 하는 소리가 났다. 뒤돌아 보니 50~60m 떨어진 숲에서 어미와 새끼 곰이 천천히 나타났다. 새끼 곰은 귀여웠지만 어미 곰은 위협적이었다. 곰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으면서도 엉겁결에 뒷걸음질쳐 버렸다.
센터에 돌아와 카므이왓카유노폭포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약 50여분, 버스정류장에서 목적지인 폭포까지는 약 1 ㎞, 약 30여 분의 짧은 골짜기 오르기이다. 몇 개의 큰 바위를 넘고 물보라를 받으면서 경사가 급한 물길을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오른다. 폭포 주변에는 고온의 온천수가 나와 적당한 온도의 온천이 되어 있었다.
시레토코의 또 하나의 마을, 라우스로 갔다. 우토로에서 시레토코 횡단도로(겨울철에는 폐쇄)로 시레토코고개를 넘어 동쪽으로 약 30km지점에 있는 라우스는 어업 중심의 마을로 대형호텔도 없는 북쪽 어촌의 정서가 넘치는 곳이다.
이른 아침 항구의 강한 바람 속에도 몇몇 어부들이 아침에 베어 온 다시마를 배에서 내려 씻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다시마는 연안에서 나는 해조류로 라우스의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다시마 한 다발을 안은 어부가 「이 시기에는 매일 전쟁이지요 」라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한다. 고기잡이도 중노동이지만 라우스의 다시마는 따온 뒤에도 손이 많이 간다. 해변에서 햇볕에 말리는 작업과 숙성작업 등 가공작업은 약 40여 단계에 이른다.
라우스의 여름 해변은 다시마의 향긋한 향기와 어촌의 활기가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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