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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17호 2001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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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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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 장군의 거성인 에도죠의 망루. 17세기 전반의 에도를 그린『에도도병풍』에서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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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왜 성을 좋아하는가?

조형미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성뿐만 아니라 사원이나 신사 건축물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왜 사원이나 신사보다는 성을 좋아하는가?
첫째로는, 성에서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성에는 망루가 갖고 있는 호화 찬란한 측면과 함께 마츠오 바쇼(松尾芭蕉, 1664∼1694)가 “여름 잡초와 무사들이 꿈의 흔적이라”라고 노래한 하이쿠(俳句; 5, 7, 5음절의 단시)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 무사들의 흥망의 무대가 바로 성으로, 성이 함락된 슬픈 전설을 비롯하여, 성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성을 찾아가 보면 그러한 전설의 분위기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둘째로는, 성을 찾아봄으로써 선인들의 지혜와 고안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성벽에 구멍을 내어 그 곳으로부터 총포를 쏘거나 창을 내 찌를 수 있는 교묘한 장치가 되어 있는 작은 창도 있다. 또한, 적이 일직선으로 동시에 성내에 돌입할 수 없도록 성문을 고안하여 굴곡을 두거나 나무 한 그루도 치밀하게 계산되어 심어져 있다.
성루나 망루에는 돌을 낙하시킬 수 있도록 고안도 되어 있어 중세·근세 무사들과 실제 축성에 종사한 기술자들의 지혜가 선명히 되살아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성이 그 지역 사람들의 상징적 존재로서 계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는 점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에 있었던 공습으로 꽤 많은 성이 불타버렸으나 그 후 지역주민들의 요망에 의해 복건이 추진되어 망루가 복원된 것이 성에 대한 주민의 사랑을 잘 대변하고 있다. 또한, 망루 등의 건조물이 아니더라도 성 둘레였던 도랑과 돌담만이 남아 있다고 할지라도, 성은 그 지역 사람들의 마음에 안도감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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