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본 여행안내 다카오산
이윽고 산악불교에서 깊은 산속에서 더욱 수행을 쌓고, 주술이나 인간의 슬기와 지식을 뛰어넘는 힘을 익히려는 수험도가 탄생한다. 다카오산에 그 가르침이 전해진 것은 대략 600년전. 야쿠오인은 부처님과 함께 산신을 모시는 수험도의 도장이 되었다. 텡구의 상은 수행자(일명, 야마부시 山伏)의 모습을 담아내어, 그 힘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해진다.
오늘 찾은 야쿠오인에서는 일반인도 폭포 아래서 폭포수를 맞는 수행(水行, 스이교)이나, 불 속을 걷는 화행(火行)등의 수행을 체험할 수 있다. 야쿠오인 신도부의 하라다 아키히토(原田明仁)씨는「수행(水行)에는 매년 2,000~3,000명의 신도가 수행하러 옵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이제 본당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면 산 정상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 이어진다. 15분정도 오르니, 기분 좋은 피로감과 함께 해발 599m의 산 정상에 도착했다. 찻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 모두들 저마다 제각각 즐기고 있다. 맑게 갠 날에는 전망대에서 멀리 후지산이 보인다고 한다.
한낮에 햇볕도 따가워지기에 하산길은 계곡을 따라 가는 시원한 6호 등산로를 택했다.
정비된 1호 등산로와는 사뭇 다르게 인적이 드물고, 그만큼 야생조류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오늘아침까지 수선스러운 도쿄에 있었다는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깊은 삼림 속을 통나무 계단을 성큼 성큼 내려 오니, 주위는 싸늘한 공기에 둘러싸여 이윽고 산 골짜기의 작은 계곡이 나왔다.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길은 즐겁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6호 등산로를 내려오니 갑자기 삼나무길이 끊기고 시야가 열렸다. 대략 70분간의 하산은 여기에서 끝났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향한 곳은 닭고기 숯불구이집「우카이 도리야마」. 2헥타르 남짓 되는 광대한 대지에 이축해서 새로 지붕을 이은 민가가 우두커니 자리하고 있다. 그 안에서 잘가꾼 정원을 내다보고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요리와 술을 즐겼다. 향긋한 닭고기를 입에 넣고 있으니 하루의 피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