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44호 2008년 3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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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겠습니다   요리로 보는 일본문화

계절 안주와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긴다

이자카야

글●오타니 히로미(大谷浩己, 푸드 저널리스트)   사진●이이다 야스쿠니(飯田安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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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동안 사용한 목재 카운터석에서 전갱이 회를 안주 삼아 한잔

가게 앞에 켜진 작은 제등이 가나에의 심볼. 정월 이외에는 연중무휴
http://www.kanae-3.com/
(일본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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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동료들과“잠깐 한잔 하고 갈까요”라며 서로 권하여 가는 소박한 서민들의 술집, 그것이 이자카야(居酒屋)다. 최근에는 적어졌지만 전통적인 이자카야의 입구에는 새끼줄로 만든“나와노렝(포렴)”을 걸어두고, 간판을 겸한 아카쵸칭(빨간 제등)이 켜져있다. 그래서 이자카야는 지금도 나와노렝(포렴), 아카 쵸칭(빨간 제등)이라고도 불린다.

16세기 말경, 맛을 보게 하고 양을 재서 술을 팔던 술집이 손님에게 간단한 요리도 내놓게 되었다. 이것이 이자카야의 시초로, 에도시대 후기(19세기초)에는 이미 많은 술집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수도인 에도(현재의 도쿄)는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도 훨씬 많았고, 술이나 식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팔던 이자카야는 독신자에게는 아마 요긴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럼, 현대의 이자카야에 한번 들어가 보자. 도쿄 신주쿠에 있는「가나에(鼎)」. 세월따라 점포의 변천이 격심한 신주쿠의 번화가에 위치하면서, 36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영업을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기적과 같은 가게이다.

자리에 앉고나서 우선, 술을 주문한다. 최근에는 맥주나 소주도 인기가 있지만, 이자카야라면 역시 니혼슈다. 메뉴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지역 특산주가 주욱 올라와 있어, 어떤 술을 고를지 망설이게 된다.

점장 야마모토 히로후미(山本博文) 씨는“손님이 말씀하시면 그때 드시고 있는 술을 기준으로해서, 약간 쌉싸래한 맛을 원하시면 이걸 드셔보세요 라는 식으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떤 니혼슈에 어떤 요리가 어울리는지 물어보면 흔쾌히 대답해준다. 이런 식의 술집 점원과의 대화도 또한 이자카야의 즐거움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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