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제43호 2007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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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철도의 미래를 연다

첸 화, 진 잉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고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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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 선로에서 철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첸 화 씨(좌)와 진 잉 씨(우)


사택 앞에서. 아이들은 집 근처의 공립 초등학교에 다닌다.

도쿄 고쿠분지시에 위치한 (재)철도 종합기술연구소. 넓은 부지에 740m에 걸쳐 깔려 있는 철로 위를 실험용 차량이 달린다. 최신 차량기술에서부터 정보 시스템, 승객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철도를 연구하는 일본에서 유일한 종합연구소이다.

중국 출신인 첸 화 씨(45세, 22쪽 사진 왼쪽)와 진 잉 씨(44세, 사진 오른쪽)는 이 연구소에서 궤도역학을 연구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의 국립대학 대학원에서 유학을 마친 후, 이 연구소에 취직했다. 연수생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연구원이다.

그녀들의 연구 내용은 철로와 차륜의 역학에 관한 것. 예를 들면, 차량이 고속으로 달릴 때 차륜이 미끄러지는 상태와 철로의 마찰력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연구하거나 혹은, 철로의 마모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고안하는 것이다. 모든 연구에 있어서 첫 단계인 컴퓨터를 사용해서 수치 예측을 한 후, 실제로 연구실 내의 모의 시험기로 검증을 한다. 그녀들이 연구작업을 통해서 얻어낸 데이터가 철도업계의 재산이 되는 것이다.

「연구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라고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일본에서는, 하나의 과제에 대해서 팀워크로 해결책을 도출해 냅니다.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연구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연구 시스템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하는 첸 화씨. 중국에서는 로케트 설계와 제조를 전공했지만 세계의 철도를 이끌어 가는 이 연구소의 연구 체제와 환경에 매력을 느껴, 철도 분야로 전공을 바꾸었다. 그에 비해 진 잉씨는 원래부터 금속과 세라믹 등의 재료 전문가이다.

「일본에서는 재료부터 부품,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확하게 통일화된 공업표준 규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여러 철도회사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들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일본에서의 생활 환경에 대해 물어보니,「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첸 화 씨)「생활은 일본이 최고지요!」(진 잉 씨)라고 절찬했다.

두 사람은 각각 연구소에서 걸어 1분 거리에 있는 사택에서 중국인 남편과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근무는 근무시간 자유선택제이어서 가사와 육아를 돌보면서도 무리없이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혜택을 받아, 정말로 안심하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첸 화 씨의 말에 옆에 있는 진 잉 씨도 고개를 끄덕인다.

「일본 사람은 정말로 친절하고 정중합니다. 예를 들면 공항이나 역, 철도 등의 차 내 안내 방송에서 목적지와 환승역을 자세히 가르쳐 줘요. 또 길을 헤매는 사람에게 역 승무원이 길을 알려줍니다. 저는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면 “잘 다녀오셨어요”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져요」(웃음)

덧붙이면 진잉 씨가 애용하고 있는 것은 통신판매. 전화 한 통화로 먹는 것부터 입는 것에 이르기까지 배달해주는 것이 일하는 주부인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연구소의 연구주제는 철도의「안정성, 쾌적성의 추구」인데, 그녀들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철도는 보수와 점검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입니다. 전세계의 철도가 그랬으면 좋겠어요」(진 잉 씨)

일본의, 그리고 세계 철도의 미래는 그녀들의 연구에 의해 착실하게 개척되어 나갈 것이다.

야마나시현의 실험용 선로에서 주행실험에 사용되는 자기부상열차와 함께. 초고속이며 친환경적인 차세대 철도로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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