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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8호 2004년 3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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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노래로 넘는다
야드란카 스타야코비치 (Jadranka Stojakovic)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코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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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도란카씨의 오랜 동료, 페르시아에서 생겼다는 민족악기「사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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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는 고향인 사라예보의 음악도 부른다.(사진제공=유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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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매된 야도란카씨의 CD와 책. CD에는 그녀가 작사한 곡과 함께 일본의 가요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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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드란카씨의 노랫소리가 들리면 콘서트장은 정적에 둘러싸인다. 곡명은『하이쿠(俳句)』. 일본어로 된 하이쿠를 선율에 맞춰 부른다. 일본인이 모르는 하이쿠의 아름다움을 야드란카씨가 알려주는 듯 했다.
야드란카 스타야코비치씨(54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나 16살에 숙부가 이끄는 재즈그룹에 소속되어 유럽 각지에서 공연 활동을 시작했다.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는 공식 테마곡을 불러 유고슬라비아 예술대상을 수상해 명실공히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였다.
「하이쿠를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선물해 준 일본 풍속화가 안도 히로시게(安藤廣重)의 화집에 하이쿠가 실려 있었죠. 읽어보니 리드미컬하고 영화에 본 듯한 영상이 그려졌습니다. 간결하고 율동적이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그뒤로 늘 제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지요」
1984년 일본에서 열린 음악제에 초대받아 처음 일본에 와서는 일단 귀국했지만 4년 뒤에 다시 일본에 왔다. 콘서트와 레코드 계약을 위한 도일이었지만, 그 사이 모국에서는 내전이 격화되어 야드란카씨는 귀국할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 이후 15년이 지났다. 일본에 머물 수 있게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었다고 야드란카씨는 웃는 얼굴로 이야기한다.
「일본인은 매우 상냥합니다. 전철을 기다릴 때도 조용히 기다리지요. 결코 다투거나 하지 않습니다.기술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져도 일본인은 민요 등 전통적인 것들을 소중히 하지요. 그런 균형 잡힌 일본이 저에게는 매력적입니다」
일본생활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특히 한자는기억했다고 생각해도 그 다음날에는 잊어 버리곤 했다. 그런 그를 도운 것은 주의에 살던 일본 이웃들이라고 한다.
「일본사람들은『스미마셍』하고자주 말하잖아요. 처음에는 사죄의 의미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나는 당신에게 배려를 하고있습니다』라는 의사표시였습니다.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저의 기분을 편안하게 해 주더군요」
콘서트에서는『하이쿠』외에『위를 향해 걸어요』등 일본인에게는친밀한 가요도 부른다.
「일본 노래를 부르면 바다같은이미지가 솟아 납니다. 해변을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제가 자란 드부로부니크(현재 크로아티아령)는 아도리아해에 면해 있어 일본도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이기에 분명히 닮은 점이 있지요」
요즘은 도쿄의 맨션에서 혼자 생활하며 최근에는 TV CM음악도 직접담당하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휴일에는 조깅으로 땀을 흘리기도 한다.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노래는 제 인생 그 자체거든요. 제 인생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전하고 관객들에게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이런 것 이상으로 즐거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마음에는 국경은없다 — 오늘도 야드란카씨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노랫소리는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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