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PONIA
NIPPONIA 제27호 2003년 12월 15일 발행
TOP

일본생활
다음의 꿈은 스모로 이룬다
트사구리아 레반 (Tsaguria Levan)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코이치(赤城耕一)
japanese
Image

Image
짱코나베로 점심을 먹는 장사들. 장사들은 한끼 5~6그릇을 먹고 살을 찌우지만, 투사그리아씨는 2그릇이 한계다. 지금은 그것이 제일 고민거리이다.
japanese
「난 역시 멋있어」
훈도시를 두르고 거울을 보며 트사구리아 레반씨(22세)는 소박한 얼굴로 미소 짓는다. 스모선수명 곡카이(黑海)로 일본 스모계에 입문한지 겨우2년만에「쥬료(十兩)」라는 등급까지 승진한 주목받는 스모선수다.
트사구리아씨는 그루지아공화국(Republic of Georgia)의 수후미(Sukhumi)시 출신이다. 부친이 구 소련의 레슬링 챔피언으로 태어나면서부터 몸이 좋았다. 그러나 독립한 지 얼마되지 않은 그루지아에서는 내전이 끊이질 않아 전쟁을 피해 12살 때, 고향을 등지고 수도 트빌리시(Tbilisi)에 옮겨 살았다. 그루지아 스포츠 아카데미에 입학해 레슬링을 배우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18살 때 전유럽대회에서 자유형 130㎏급(당시) 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사구리아씨의「너무 큰 몸집」이 화근이었다.
「레슬링 체급규정이 바뀌었죠. 저는 체중이 135㎏이었는데, 120㎏까지 감량하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걱정하고 있을 때, TV에서 본 것이 일본의 스모였다. 스모는 체중이 무제한이고 그루지아에는 없는「프로선수」라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이었다. 우연히 일본에서 신인스모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찾아 온 사람의 권유로 그는 일본행을 결심했다.
일본의 스모계는 상하관계가 엄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들은 스승인 오야카타(親方)가 운영하는「헤야(部屋)」에 소속되고, 신인선수들은 식사준비에서부터 선배선수들의 잔시중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트사구리아씨에게는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 아닐 수 없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일본어도 몰랐고 식사도 전혀 달랐지요. 하지만 말은 오카미상(사모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고, 무엇보다 저는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일본에 왔으니까요」
레슬링과는 달리 스모는 한 순간의 승부다. 도효(土俵, 씨름판)에 올라 상대와 경기가 시작되면 생각할 여지가 없다. 상대를 내던질지, 도효 밖으로 밀어낼것인지. 엄격하고 고된 연습은 이 한 순간을 위한 노력이다.
「일본은 오래된 전통을 가진 나라입니다. 스모도 그 중 하나로 스모에는 일본인의“오로지 열심히 노력한다”는 정신이 깃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그루지아는 아직 신생국가이기에 일본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른 아침6시 반에 일어나 오전에는 연습을 하고 짱코나베라고 불리는 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간 중식을 먹고 몸을 키운다. 트사구리아씨는 이런 일반적인 훈련외에도 밤에는 근처의 스포츠센터에 다니며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그의 남들보다 빠른 승급은 이러한 노력의 성과였다.
지금은 사이타마현 소카시(草加市) 오이테가제베야(追手風部屋)에서 다른 스모선수들과 공동생활을 하고, 쉴 때는 자기 방에서 일본음악이나 TV를 즐기고 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좋은 땀을 흘리고 좀 더 강해지는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저는 해낼 자신도 있으니까 앞으로 열심히 할 따름입니다」
앞으로의 꿈은 요코즈나(橫綱, 스모선수의 최상등급)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요코즈나가 되면 고향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에게 그 모습을 TV를 통해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껏 고생해 오신 부모님에게「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한다.
japanese

실제시합처럼 도효에서 연습하는 투사그리아씨. 특기는 상대를 향해 밀고 들어가는 쳐밀어들어가기와 밖으로 밀어내 던지기이다.
japanese


NIPPONIA
TOP
   특집*    일본은 이게 이상해!?    일본생활
   아키하바라 탐험 --- 세계 최대의 전자상점가의 현재    일본의 동물들
   잘 먹겠습니다    새로운 일본 여행안내    커버 인터뷰    오늘의 일본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