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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5호 2003년 6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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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바다 건너온 일본전통예능인
사뮤엘 은포 은가 (Samuel Nfor Ngwa)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코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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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통무용「아메노고로(雨之五郞)」를 춤추는 사뮤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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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고 화려한 몸짓, 일본무용을 배운지 2년 된 사뮤엘 은포 은가(33)씨의 춤은 거칠지만, 매우 매력적이다.
「아직도 연습이 많이 부족합니다. 일본의 전통문화는 깊이가 깊어서 간단하게 마스터할 수 없습니다.」
사뮤엘씨는 카메룬 바멘다(Bamenda)시 태생으로, 야운데대학(University of Yaounde)에서 영어를 배우고 대학원에서는 연극을 전공하였다. 카메룬에서는 연극은 여흥이 아니라「교육」의 일환이다. 사람들에게 사회문제나 인권, 환경보호 등을 계몽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사뮤엘씨는 대학원을 마친 후,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하면서 친구들과 극단을 결성해, 카메룬 각지에서 교육을 위한 공연활동을 펼쳐왔다.
일본문화와 만나게 된 계기는 카메룬에서 매년 열리는「카메룬국립극장 축제」였다. 이 축제에서「노(能)」「쿄겐(狂言)」「가부키(歌舞伎)」와 같은 일본전통예술을 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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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준비와 연습에 쫓겨, 매일 심야가 되어서야 시내의 아파트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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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해오던 연극과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 놀라웠습니다. 저희가 해온 연극은 우선 전하고자 할 테마를 먼저 정하고, 그 테마에 따라 극을 전개시킵니다. 그런데 쿄겐(狂言)이나 노(能)는 테마나 줄거리가 아니라 섬세한 감정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감정도 직접 표현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듯 표현하지요. 그런 점에 흥미를 느꼈지요. 더 배워 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2000년 8월, 사뮤엘씨가 염원하던 일본행이 일본국제연극협회의 초대로 성사되어 노무라 만노죠(野村万之丞)씨의 문하에서 쿄겐을 3개월간 연마했다.
이후, 문화청(文化廳)의 장학생으로 2년에 걸쳐서 쿄겐, 일본무용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금은 도쿄도 오오타구(東京都大田區)에서 정통파 이치야마류(市山流, 일본무용의 계파중 하나)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승인 이치야마 키미에(市山喜美榮)씨는 샤뮤엘씨를 다음과 같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그는 리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인만이 지닌 독특한 리듬을 탈 수 있습니다」
샤뮤엘씨는 이미 기모노에도 몸이 익숙해졌으며 연습장에서는「삼」이라는 애칭으로 모두에게 친숙해졌다. 또한 지역의 여름축제때도 선생님과 함께, 일본인에게 전통무용을 지도할 정도의 솜씨로 발전하게 되었다.
「일본인은 예의 바르고 대화를 할 때도 내용보다 친밀함을 나타내는 것을 더욱 중요시합니다.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응응" 하고 들으며 상대방의 흐름을 끊지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본 전통문화의 특징과도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요즘 도쿄에서 혼자 살면서 일본전통무용 연습을 하면서, 일본의 현대연극 공연에도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카메룬과 일본간의 연극교류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일본의 전통무용은 몸 전체를 균형있게 움직이고, 발성법도 다양합니다. 즉 일본무용을 배우면 자연스럽게 배우로서의 기본을 배울 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도 카메룬에도 일본무용을 꼭 전하고 싶어요」
서로 다른 문화는 섞이면서「힘」이 된다고 한다. 사뮤엘씨는 연극을 통해 양국이 서로를 응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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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뮤엘씨의 춤은「감정표현이 풍부하다」며 스승인 이치야마 키미에(市山喜美榮)씨도 칭찬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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