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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3호 2002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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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본 여행안내

카루이자와

외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고원의 피서지

글●아키야마 레이코(秋山禮子)
사진●이나 에이지(伊奈英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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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별장지로 유명한 해피 밸리에 깔려 있는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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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나가노신간선(長野新幹線)으로 1시간 남짓 가면 나가노현(長野縣) 동부에 위치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피서지 카루이자와(輕井澤)에 도착한다. 웅대한 활화산 아사마야마(淺間山)의 남동쪽 산기슭에 펼쳐지는 표고 약 950m의 고원에 위치한 카루이자와는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5℃를 넘지 않는다. 지내기 좋은 시원한 기후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점 때문에 여름이면 별장에서 보내는 많은 피서객과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카루이자와는 17세기부터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와 교토(京都)를 연결하는 길목이었다. 나카야마도(中山道)의 슈쿠바마치(宿場町, 역주변의 번화가)로 번성했다. 이 후, 철도의 발달과 함께 슈쿠바마치(宿場町)로서는 쇠퇴했다.
그러나, 1887년 캐나다 태생의 영국인 선교사 알렉산더 크로프트 쇼(Alexander Croft Shaw)가 카루이자와를 찾아 여름 한 철을 보낸 것이 고급 피서지로서의 역사의 시작이었다.선교사나 외교관을 비롯하여, 카루이자와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에 매혹된 서양인들이 잇달아 별장을 짓기 시작했다. 1893년에 이르러서는 그때까지 급경사로 건설이 늦어진 우스이토우게()에도 철도가 개통되고 피서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숙박시설도 정비되었다. 20세기초에 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정·재계인, 작가, 예술가들도 여러명 머물게 되면서 카루이자와는 화려한 사교장이 되었다.
사교장의 무대는 이전부터 별장지로서 유명한 구 카루이자와지역이다. JR카루이자와역 북쪽에 펼쳐지는 낙엽송과 전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 일대와 오랜 교회당과 별장 등이 지금도 20세기 초기 카루이자와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역전과 구 카루이자와 로터리를 향하는 미카사(三笠)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카사(三笠)도로를 가다 동쪽으로 꺾어 숲으로 들어가면 만페이(万平)호텔이 나온다. 1894년 외국인 전용 호텔로 개업해, 많은 귀빈들을 맞이해 온, 카루이자와를 대표하는 호텔이다. 소설가와 극작가로 활약한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를 비롯해, 카루이자와와 인연이 깊은 작가들도 여러명 묵었다. 간소하게 만들어진 로비와 식당이지만 유서 깊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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