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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3호 2002년 12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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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중고차에 꿈을 싣고
샨타 윅크라마싱하
(Shantha Wickramasinghe)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코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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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방콕에서 돌아왔지만 또 모레부터는 스리랑카에 가야 합니다. 하루하루 너무 바빠, 제 개인적인 시간 따위는 거의 없습니다. 휴일도 거의 없을 정도니까요」
활기찬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샨타 윅크라마싱하(33세)씨는 도쿄도 아다치구(東京都 足立區)에서 중고차 판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젊은 사장이다. 사원 6명을 두고 매출액은 연간 2억 엔에 이르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 중고차나 사고차량을 매입한 뒤, 수리, 판금도장 등을 해서 해외에 수출한다. 주요수출국은 고국인 스리랑카이다. 한 달에 평균 30대 정도를 취급하고 실적은 매년 착실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비즈니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약속을 정확히 지키면 일본인은 반드시 신뢰해 주지요. 일단 신뢰하게 되면 몇 번이든 다시 거래할 수 있거든요. 고객을 접대하는 일은 힘들지만, 보람이 있어요」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태어난 샨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여행사에서 가이드 일에 종사했다. 그 때 알게 된 한 일본 여행객에게서「일본에 한번 놀러 오라」는 권유를 받아 22세 때, 처음 일본 땅을 밟았다.
「해외여행을 한 것이 그 때가 처음이었지만, 이상하게 일본에 전혀 거리감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와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본어도 술술 들어 왔고 분명히 일본과 저는“연(緣)”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샨타씨는 일단 귀국 후 곧바로 다시 일본에 돌아와 일본어 학교에 입학했다. 열심히 공부하는 나날을 보냈지만 생활은 괴로웠다. 목이 마르면 역내 식수대에서 갈증을 해소하기도 하고 빵만으로 배고픔을 달랜 적도 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제 회사를 경영하고 싶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생각했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스리랑카의 자동차 시장은 거의 외국산 차가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이 일본차다. 품질이 좋은 중고차를 보다 싸게 스리랑카에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 샨타씨는, 일본 중고차시장을 구석구석까지 조사함과 동시에 솜씨 좋은 수리공을 찾아 다녔다. 그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어 24살에 지금의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는 1994년에 결혼한 일본인 부인과 6살 된 딸과 함께 사이타마현(埼玉縣)에서 세가족이 생활하면서 일하는 틈틈이 자원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 자원봉사 차원의 일환으로 중고 자전거 200대와 구급차 4대를 스리랑카에 보냈다.
「저의 다음 목표는 스리랑카에서 정치가가 되어 아이들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예절 바르고, 단결심과 평등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문화의 좋은 점을 꼭 스리랑카의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그럴 수만 있다면 저의 모국인 스리랑카는 보다 희망이 넘치는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샨타씨의 바쁜 하루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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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타씨의 중고차 수리공장. 약 80대가 수리를 마친 상태로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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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고차 판매와 함께 스리랑카 여행대리업도 운영하는 샨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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