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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22호 2002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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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노(能)
글●츠치야 히로아키(土屋弘明) 사진●타카하시 노보루(高橋昇)
일본의 노(能)는 약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가무극이다. 배우는 주역격인‘시테’와 조역격인‘와키’가 있고, 많은 역을 노멘(能面)이라는 탈을 바꿔가며 연기한다. 배우외에 요(謠)를 부르는 지우타이(地謠), 악기를 연주하는 하야시카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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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와카 로쿠로(梅若六郞)씨는 사멸되어 가는 노(能)의 재현, 새로운 노(能)의 상영, 해외공연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사진은 신작 노(能) 아베노세메(安倍晴明)의 의상을 걸친 로쿠로씨와 신타로씨(위).「아베노세메」의 무대에서 연기하는 신타로씨(중앙)와 로쿠로씨(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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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부 코쿄(皇居)의 수로에 노(能)에서‘시테’역을 연기하는 명문 칸제류(觀世流)의 우메와카가(梅若家)의 우메와카 로쿠로(梅若六郞, 53세)씨는 우메와카가(梅若家)의 제56대 종가다. 그리고 젊은 배우 우메와카 신타로(梅若眞太朗, 17세)씨는 우메와카가(梅若家)의 전통을 계승할 문하생이자 우메와카 로쿠로씨 조카의 아들이기도 하다.
「노의 세계에는 우치데시(內弟子)제도가 있어 문하생은 선생집에서 먹고 자며 함께 생활합니다. 그렇게 하면 노(能)를 생활속에서 익혀갈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신타로(眞太朗)는 태어나서 자란 곳이 이곳이었고, 어릴 적부터 무대경험도 있기 때문에 기본이 되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제자로 들어오면 힘든 점이 많지요」라고 로쿠로씨는 말한다.
신타로씨는「저는 세살 때부터 지도를 받았지만 처음에는 싫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섯살 때 첫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그때는 이미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하게 됐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독특한 사람처럼 보이지만,평소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이다. 「지금은 학교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연습은 배역이 정해졌을 때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은 학교에서 축구부에 들어갔지만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최근에 그만뒀습니다」
신타로씨의 이야기에서 전통예술을 잇는 사람의 각오가 느껴졌다.「지금까지는 주어진 역에 별생각 없이 연기만 했지만 앞으로는 주어진 역마다 저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메와카노가쿠학원(梅若能樂學院)회관 무대에서 신타로씨에게 춤을 전수하고 있는 로쿠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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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能)를 후세에 전하는 입장에서 로쿠로씨는 어떠한 자세로 임하고 있을까.「저는 노(能)를 옛모습 그대로 후세에 전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노(能) 그대로를 전할 뿐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저의 문하생들이 여러 사람들의 삶을 보고 또 자신들도 풍부한 인생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能)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고 말합니다만, 실은 배우가 인간으로서 풍부한 경험이 있을 때야만 진정한 노(能)를, 다시 말하면 진정한 인간미를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의 생각이지요」NIP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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