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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PONIA 제18호 2001년 9월 15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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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J리그에서 빛나는 한국의 축구스타
   노정윤

글●다카하시 히데미네(高橋秀實)

사진●아카기 코이치(赤城耕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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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저에게 매우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치안이 좋아 아이들이 밖에서 맘껏 놀 수 있고 밤에도 나다닐 수 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 팬의 성원이 뜨겁기 때문에 선수로서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는 노정윤씨(30세)는 J리그의 세렛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는 명 미드필더이다그 탁월한 순발력과 비록 경기에서 열세라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격려하는 강한 정신력으로 지금은 팀의 중심적 존재가 되고 있다.
태어난 곳은 대한민국 인천시. 처음으로 축구볼을 접한 것은 5살때라고 한다.
「그 무렵 놀이라고는 축구밖에 없었죠.축구는 2명이든 20명이든 가능하고 누구든지 할 수 있죠. 이렇게 즐거운 운동은 아마 없을겁니다」
일단 볼을 잡으면 그는 누구보다 빨랐다. 그 재치와 날렵함이 두각을 나타내어 중고등학교시절에는 전국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한국청소년대표팀 선수(16세 이하)로 발탁되었다. 그리고 18세에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의 자리를 차지했다. 대학은 명문 고려대학교에 진학했고, 재학중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명실 공히 엘리트 가도를 달렸다.미래의 한국 축구계를 짊어질 희망의 별로서 장래를 촉망받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정윤 선수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선택한 것은 일본의 프로 축구로 진출하는 길. 주위의 관계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왜 하필이면 아시아의 라이벌인 일본에 가는 것인가?」라고 매스컴에서도 소동이 벌어졌다.
「정확하게 J리그가 출범한 해였습니다. 리네카, 지코, 리도발스키라는 세계의 초일류 선수들이 일본에 온다는 말을 듣고 꼭 함께 플레이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땐 젊었고 모험심도 있었죠.(웃음)」
경기장의 설비, 팬의 성원과 열기, 일본에는 프로축구선수가 활약할 장소로서는 더 없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축구는 체력이 승부.힘이 강한 쪽이 이기는 축구입니다.한편, 일본은 팀워크나 기술을 중시하죠. 그것도 나에게는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정윤 선수는 연습이 끝나면 매일 일본어 학교에 다녔다.일본어는「한국어와 문법이 비슷하기 때문에 간단했다」고 말한다. 일본의 요리도 한국요리와 공통점이 많고,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정윤 선수가 순조롭게 일본 사회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부인 유영옥(劉永玉)씨의 내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다섯살과 네살된 두 아이가 있다.「이제 곧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이 열립니다. 한국과 일본은 더욱 교류를 돈독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축구를 통하여 이렇게 많은 일본 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니까요」
취재 후인 7월 18일, 노정윤 선수는 세렛소 오사카를 퇴단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8월 10일에 아비스파 후쿠오카 팀에 입단이 결정되었다. 후쿠오카에서도 그의 신조 「백년의 인생을 천년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와 같이,하루 아니 한시간도 낭비하지 말자며 전력으로 볼을 쫓는 그의 모습은 일본과 한국을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 줄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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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후, 소에지마 히로시(副島博志)감독과 담소하는 노정윤씨. 팀의 리더적 존재로서 후배 육성, 지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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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 후, 네덜란드의 프로팀에 1년간 재적한 적도 있는 노정윤씨는 「일본선수들도 해외경험을 많이 쌓으면 반드시 세계수준의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사진제공: OSAKA F.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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